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코스피가 1% 가까이 오르며 올 해 들어 처음 220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4포인트(0.91%)가 올라 2206.3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63% 상승하며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도 상승폭을 키워나가다 2200선 위로 안착했다.
친 이란계 무장단체들의 미군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가 군사적 충돌은 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극단적 충돌에 대한 우려는 잦아든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13~15일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15일로 예정된 미중 합의 서명에 시장이 주목했다”며 “IT와 게임 업종 등 기술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 강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3801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 3630억원, 2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상승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LG화학(051910)은 6% 이상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 NAVER, LG생활건강 등이 1% 이상 강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는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이중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약품 등은 2%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더불어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대로 의료정밀이 3%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음식료품, 보험, 은행, 유통업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8415만주, 거래대금은 6조 3292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6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65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74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6.94포인트(1.04%)가 올라 673.0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