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 따른 부정적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매물들이 출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0포인트(0.35%)가 떨어져 2230.98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한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다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함께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중국 일부 언론이 무역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피터 나바로도 중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즉각적인 관세 인상을 할 것이라는 발표 등이 차익 욕구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미국이 대선 전까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음에도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출회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며 “결국 미국 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합의 서명식 이후 차익 욕구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서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군에 대해서 조심해야 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2440억원, 894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3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가 2%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삼성전자우, 현대차, 셀트리온 등이 1% 내외로 하락했다. 반대로 NAVER,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이 중 건설업이 2%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섬유의복, 기계 등이 1%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종이목재, 운수창고, 서비스업, 철강금속, 은행 등이 강세다. 반대로 의료정밀, 전기전자가 1% 이상 빠진 것과 함께 제조업, 증권, 보험, 의약품 등이 약세다.
이날 거래량은 7억 3388만주, 거래대금은 5조 8129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없이 513종목이 상승했고 279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114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45포인트(0.07%)가 올라 679.1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