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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에어컨 점유율 집계 두고 의견 차이 나는 이유는?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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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04, 2020, 06:02:00

매년 신제품 출시때마다 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리딩 공세..각사 데이터 집계 달라
삼성, 전문기관 의뢰 vs LG, 자체 점유율 집계..온라인서 판매 늘면서 데이터 수집 어려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온화한 기후를 나타내면서 벌써부터 여름 폭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여름이 오기 한참 전인 겨울철부터 에어컨 구매가 많아지면서 봄까지 판매율이 고공행진입니다.

 

매년 상반기 가전업체의 에어컨 판매 경쟁이 치열한대요. 각 사의 에어컨 판매율은 기업의 상반기 실적 지표에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업계 리딩을 서로 주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각 사마다 에어컨 점유율 수집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데이터 전문기관(GFK)에 위탁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를 통해 점유율 집계 및 분석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데이터 집계 방식이 다르다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간혹 에어컨 점유율을 두고 옥신각신하는데요. 삼성전자는 자체 데이터와 외부에 의뢰한 데이터를 통해 객관성이 보장된다는 주장인 반면,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가전제품 점유율 집계 방식은 출고량(생산자가 생산품을 공장 또는 창고 등에서 시장에 꺼낸 양)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컨 생산 공장에서 출고된 규모를 판매량과동일하게 보는 것인데요. 이렇게 출고된 에어컨은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롯데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매장으로 옮겨져 소비자에게 판매됩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2020년 무풍에어컨 10만대가 출고되면 점유율로 집계되는 형식입니다. LG전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점유율을 집계하는데요. 이밖에 출고량 기준이 아닌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을 계산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출고된 에어컨 중 실제 소비자에 판매된 에어컨을 집계해 점유율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유통 채널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에어컨 판매량이 많아지면서 점유율 집계도 다소 복잡해졌습니다.

 

삼성과 LG 자사 온라인몰을 제외한 쿠팡, 위메프, 11번가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에어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온라인에서 가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때와 똑같은 서비스(배송, 설치 등)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온라인 채널에서 에어컨 판매 상승으로 점유율 집계가 어려워졌습니다. 온라인 플랫폼마다 직매입 혹은 개별 판매자가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등 경우의 수가 많아지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채널에는 상품을 1차 판매한 이후 같은 제품을 여러 번 재판매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에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개별 대리점에서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장에서 출고된 A제품을 B가 구매하더라도 다시 C에게 재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1개의 상품에 2명이 소비자가 발생해 이 경우 데이터가 부풀어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전업계도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합니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처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히 데이터를 집계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확한 점유율이란게 나올 수 없는 구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점유율 집계가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온라인상의 판매 과정에서 허수가 존재하더라도 신제품 판매 전략을 세우는데 전년도 점유율 분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또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해야 시장을 리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복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사에서 집계하는 점유율은 출고량, 판매량 등 기준에 따라 수치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점유율 규모가 똑같지는 않더라도 누가 시장에서 1등인지 촉각을 곤두 세우기 때문에 업계 리딩을 파악하는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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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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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이원화·환경부 확대…이재명 정부 첫 조직개편 목적은?

기재부 이원화·환경부 확대…이재명 정부 첫 조직개편 목적은?

2025.09.08 09:47:19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첫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기획재정부를 둘로 나눠 예산 기능을 분리하고 환경부를 확대 개편해 기후문제와 에너지 정책까지 아우르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지난 7일 행정안전부가 고위 당정 협의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기획재정부는 2026년 1월 2일부터 예산 기능을 떼어내 국무총리 소속의 ‘기획예산처’로 분리합니다. 기획예산처는 예산편성과 재정정책, 장기 국가발전 전략을 담당하고, 처장은 국무위원으로 임명됩니다. 남은 기재부는 '재정경제부'로 개편돼 경제정책 총괄·조정과 세제, 국고 업무 등을 담당하며 장관은 경제부총리를 겸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정과 경제정책을 분리해 상호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기재부 개편 외에 환경부를 확대 개편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업무 일부를 흡수해 환경·기후변화와 에너지 정책을 통합 관리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부는 ‘산업통상부’로 명칭이 변경하고 원전 수출 등 일부 기능은 계속 담당합니다. 이 외에도 기재부가 관리하던 기후대응기금과 녹색기후기금도 이관돼 재원 운용 일원화를 추진합니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 컨트롤타워를 강화하는 동시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능을 분리하며 금융위와 금감원 업무가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등 4곳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출범 18년만에 사실상 헤채될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인공지능 분야를 총괄 조정하는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교육부장관이 겸하고 있는 사회부총리의 경우 넓은 정책 범위 및 낮은 실효성을 고려해 폐지합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기능을 확대 개편하여 인공지능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 전담 차관을 신설해 소상공인 지원 육성과 보호 등 소상공인 관련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방침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신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신설하고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위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의 제기와 유지, 영장 청구 등을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소속으로 공소청을 신설합니다. 부패 범죄, 경제 범죄 등 중대 범죄에 대한 수사를 수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으로 중대범죄수사청도 신설합니다. 또한 통계청과 특허청을 각각 국가데이터처와 지식재산처로 격상하고 여가부의 성평등가족부 확대 개편도 추진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중앙행정기관 규모는 현행 19부 3처 20청 6위원회에서 19부 6처 19청 6위원회로 바뀌게 됩니다. 이번 개편은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안이 공포되는 시점부터 즉시 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 일정을 고려하여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 개편은 2026년 1월 2일부터 그리고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는 세부 개편안 마련을 위한 준비 기간을 고려해 법률안 공포일로부터 1년 후에 시행할 계획입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개편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새 정부 국정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첫 단계로 정부 부처 기능을 효율화하고, 기후위기, AI 대전환 등 복합 문제를 다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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