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카카오의 플랫폼 사업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핵심은 카카오톡 트래픽 기반 광고 플랫폼인 ‘톡보드’입니다. 해당 서비스를 포함해 톡채널, 알림톡 등 톡비즈 부문에서 올해 1조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13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019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톡보드 매출은 일평균 5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긴 호흡에서 보면 광고주를 10만 곳 이상으로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카카오톡 기반 사업 부문인 톡비즈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50% 성장한 1조 원입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톡보드 광고 지면은 이용자 주목도가 높아 대형광고주에게 관심을 받아왔다”며 “최근에는 중소형 광고주 확장세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톡보드로 확보한 광고주 수는 3000개 이상입니다. 올해에는 수만 개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플랫폼 개선과 광고 타기팅(Targeting) 고도화를 통해 광고주 수를 늘리는 양적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프라이스 섹터(광고료)가 좋은 다이내믹스(동력)를 가지려면 광고주의 수가 중요하다”며 “광고주 수가 늘어나면 프라이스는 자연스럽게 결정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톡보드 외에 톡채널, 알림톡 등 톡비즈 내 다른 영역들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알림톡은 3만 9000개 협력사가 사용중입니다. 특히 신용카드사 등 금융업체가 사용을 본격화하는 등 비즈 메시지로 통칭하는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46% 올랐습니다.
또한 톡비즈 부문 매출 기반인 카카오톡 플랫폼 활동성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톡 채팅목록탭 조회 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이용자 평균 친구 수는 같은 기간 9% 늘었다”라며 “친구를 100명 이상 보유한 사람은 약 3500만 명으로 하루 평균 110억 개가 넘는 메시지가 오간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3000억 원 지분 교환에 따른 전략적 협력은 올해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SK텔레콤과는 지난해 11월 설립한 시너지 협의체로 3개월 동안 이동통신, 커머스, 콘텐츠 등에서 협력해왔다”며 “특히 커머스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