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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여·수신까지 관리...은행, RPA도입 확대로 디지털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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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7, 2020, 06:02:00

단순 업무 넘어 마케팅·리스크관리로 자동화 확대..“실적에도 긍정적 영향”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업무 전반에 도입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에서 지난해 추진한 48개의 디지털사업 중 RPA비율은 약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등록·서류조회 등 단순한 부수 업무를 대체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영업 업무를 지원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RPA는 사람이 처리하던 표준화된 업무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봇’은 물리적인 로봇이 아닌 컴퓨터 프로세스를 뜻합니다.

 

NH농협은행은 RPA를 적극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39개 업무에 로봇 120대 규모의 RPA를 적용했습니다. 기업여신 금리승인을 비롯해 수입신용장 인수금리 승인, 관심기업 모니터링 등 여·수신 분야가 이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외환과 카드, 마케팅, 리스크관리 등 일부 본부 업무까지 자동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RPA와 AI(인공지능)를 융합해 금융상품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로봇 프로세스를 개발 중입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연간 약 20만 시간의 업무량을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RPA 에코(ECO) 프로젝트 사업에 착수하며, RPA 3차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자동화 업무 영역을 21개 부서, 44개 과제로 확대했을 뿐 아니라 AI를 접목한 비정형 문서처리 작업도 포함됐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의 자동화 개념에 AI 기술과 광학문자인식(OCR)을 더해 사람의 인지능력이 필요한 복잡한 업무까지 자동화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신한은행은 RPA 도입을 통해 향후 5년간 최소 6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 중 가장 늦게 RPA를 도입했지만 현재 3차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며, 146대의 로봇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내부망과 계정 중심의 9개 과제를 발굴해 RPA 성공 경험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영업점 중심으로 13개 과제를 자동화하고 현재는 전사 차원에서 16개 과제를 발굴, 프로세스 혁신(PI)이라는 작업과 병행하며 RPA 3차 프로젝트를 수행 중입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가계여신 자동연장 심사를 비롯해 영업점 지원 업무에 RPA를 도입했습니다. 가계여신 자동연장 심사, 가계여신 실행 등 영업점 지원을 위한 업무 위주로 RPA를 적용했습니다.

 

이후 ‘예적금 만기 안내’, ‘장기 미사용 자동이체 등록 계좌 해지 안내’ 등의 업무에 RPA를 도입했습니다. 우리은행은 RPA 도입으로 업무별 평균 자동화 비중을 80%로 높여 기존 업무시간을 최대 64%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로봇 자동화를 적용한 업무는 실제로 직원이 1시간 넘게 걸렸던 것을 5분 이내에 끝낼 수 있다”며 “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을 위해 RPA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실제 내부의 일하는 방식까지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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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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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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