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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작가들, 먹고 살 수 있는 환경 만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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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03, 2014, 10:12:42

꿈을 그리는 'Mixing 아티스트' 애드리안 윤.."아트 카페 100호점 목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전시회를 가면 보통 한 곡의 음악이 계속해서 나오죠. 그림에 어울리지 않은 음악이 나오면 오히려 작품 감상하는 데 방해가 돼요. 그래서 그림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넣어보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습니다."

 

국내 최초로 3D미술 전시에 음악을 접목한 작가가 있다. 전시회서에 선보인 음악은 오로지 하나의 작품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한 게 아니라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이른바 'MIXING ART'라는 흥미로운 장르를 시도한 작가,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애드리안 윤(윤태은)이다. 그는 화가이자 사업가이다.

 

애드리안 윤은 'MIXING ART'로 지난달에 열린 제12회 한국색채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색채문화의 발전과 색채산업의 전문성을 위해 우수한 색채 관련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대회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과 상업페인트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음악의 Mixing으로 색채를 더 서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창조해야 하는 일은 아티스트의 숙명이다. 애드리안 윤은 그동안 작가로는 '비주류'에 가깝게 살아왔다. 그 흔한 예고나 미대에 나오지 않고 20년간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꾸준히 그렸지만 돈을 버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원래 미대를 가고 싶었는데, 형편 상 꿈을 접어야 했어요. 대신 그림을 꾸준히 그려왔죠. 나중에는 캐나다에서 순수미술 대신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고, 그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과 작품 전시도 더러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 사업을 도와 한동안 전세계를 누비며 사업과 그림을 동시에 했죠."

 

애드리안 윤은 한국의 획일적이고, 이분법적인 그림풍에 반감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미술로 유명한 학교마다 특유의 그림풍을 가지고 있죠. 정해진 틀에 맞춰 그리지 않으면 '못그린 그림' 또는 '비주류'로 폄하하는데요. 그런 문화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작가들의 전시회도 잘 안 간단다. 독특한 이력때문일까.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작가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영감얻는 것. 대부분의 작가들은 예민하고 감성이 남달라 오감을 이용해 영감을 얻는다.

 

애드리안 윤 역시 남달랐다. "주로 ''에서 영감을 받아요. 컬러로 꿈을 꾼 날은 새벽에 반드시 그림을 그립니다. 자칫 기억이 안날 수 있어 중간에라도 일어나 빨리 그림을 그리기도 하죠. 꿈에서 본 것을 그대로 그립니다."

 

이것이 애드리안이 유화에서 디지털로 그리게 된 계기가 됐다고. "처음엔 유화로 그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중간쯤이 되면 기억이 안나는거에요. 그래서 좀 더 빨리 그려야겠다는 생각에 디지털로 그리게 됐죠. 빠르면 1시간 정도 걸리고 어쩔땐 하루종일 그리기도 합니다."

 

애드리안 윤은 본인이 찍어둔 사진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실제로 그의 휴대폰 사진첩에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찍어둔 사진들도 가득했다. "유럽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에서 본 장미같은 경우는 꽃잎 한 장이 접혀 있었어요. 사진을 찍고 보니 마치 접힌 한 장이 눈물처럼 보였죠. 그래서 그림을 그리고 제목을 '의 눈물'이라고 지었어요."

 

최근 색채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신진작가 반열에 오른 애드리안 윤은 현재 더 넓은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실력은 있지만, 힘들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다른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그의 도전이다.

 

"현재 10만명 작가 중에서 단 몇 십 명만 작품활동으로 생활이 가능하고, 나머진 다른 부업을 해야만 그림을 그리며 지낼 수 있어요. 스폰서 없이 작가도 돈을 벌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애드리안 윤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전해줬다. "사람들에게 그냥 그림을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작가가 전시를 몇 번 했는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그림을 보고 느끼는 그 순간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다음은 애드리안 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사업인가?

아트 카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12월 중으로 광흥창역 부근에 1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고, 곧 강남점 오픈도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을 하는 목적은 신진작가들이 작품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작가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공간을 만들어줘 판매도 할 수 있고, 전시도 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할 계획이다. 작가는 전시를 하고, 방문객은 커피도 마시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향후 목표는 전국에 100호점까지 여는 것이다.


홈페이지(www.adrianyoon.com)에 보니 세계를 표현한 그림이 있던데, 그리게 된 이유가 있나?

사업 때문에 전 세계를 누비다보니, 나라마다 느껴지는 독특한 색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는 보라색인데 귀족스러운 느낌이 들어 보라색을 주된 색으로 표현했다. 미국의 경우는 한 가지 색이 아닌 여러가지 색을 써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는 것을 표현했다. 그림에서 나타내는 동그라미는 사람의 눈, 심장 또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꾸준히 자원봉사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낙후된 마을에 벽화그리는 봉사활동인 '해피컬러'에 일원이다. 가수 GOD의 김태우와 함께 하고 있는데, 지난달 16일에는 은평구 충암초중고에서 벽화그리기에 참여했다. 또 현재 상암 디지털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바보 빅터'(2014109~1231일 공연)OST음원 그림에도 참여했다. 카라의 한승연이 부른 음원의 수익금은 장애인생활시설 '쉼터요양원'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  그림에 담겼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나?

내 작품에서 담기거나 느꼈으면 하는 것은 바로 '공존'이다.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하는 것 또는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하는 것. 또 그림을 보는데 갇혀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이는 대로 그냥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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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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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포스트 100년’ 초석 놓는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포스트 100년’ 초석 놓는다

2024.06.19 09:00:09

베트남 타이빈성=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 진출에 위한 거점으로 베트남을 점찍었습니다. K-소주 인기에 베트남이 가진 이점을 고려했을 때 하이트진로의 해외 공장 건립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진로 대중화'를 노리는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공장을 표준 삼아 글로벌 확장에 나섭니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 소주 공장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진로소주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공장이 들어설 공단과 토지인프라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 1분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2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입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하이트진로는 이후 한류 열풍와 맞물려 소주 수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일반소주+과일소주)은 2017년 338억원에서 2022년 1169억원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는 1394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증가하는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시설을 건립할 필요성이 커졌고 창립 100년 첫 해외 공장을 베트남에 짓기로 했습니다. 2030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외형을 갖추고자 하는 하이트진로에게 있어 베트남은 전략적 요충지나 다름없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전략국가 17개국 중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10개국) 지역에만 6개국이 포함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중심에 위치한 베트남은 긴 해안선을 갖춰 수출입에 유리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국민의 70% 이상이고 인구 1억명 중 중위 연령이 32세인 '젊은 국가'입니다. 베트남 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는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 중이며 지난해 판매량은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현지에 한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진출을 이끄는 요인입니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합니다. 청년 노동력이 풍부하며 경쟁력 있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란아이파크(GIP) 산업 단지 내 8만2083㎡(2만4803평) 부지에 들어섭니다. 타이빈성은 친화적인 해외 기업 투자 정책을 펼치며 다수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경제특구 투자인센티브로 ▲법인세 15년간 우대세율 10% 적용 및 4년간 세금 면제 ▲토지세 15년 면제 ▲고정 자산을 생성하는 상품 수입세 면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응오 동 하이 타이빈성 당 서기장은 공단 홍보관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하이트진로가 해외 최초 공장을 타이빈성에 설립하는 건 산업단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타이빈성에서 만드는 소주가 세계로 수출되길 기원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공장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입니다. 공장 관리와 인사 운영 등을 현지화하고 자체 품질 관리 기준에 국내 HACCP 기준에 맞춰 품질을 관리합니다. 통합 모니터링 체계와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량을 데이터화하고 실시간 재고를 관리합니다. 또 최신 양조 설비 및 최신 블렌딩 시스템을 적용해 제조공장 최적화를 도모합니다. 안전한 주조용수를 위한 고도의 수처리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그린아이파크 정수장에서 한국 수돗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Clean Water’를 공급하며 하이트진로가 재차 고도 정수 처리한 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정성훈 하이트진로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술을 만드는 양조 공장의 위생시설부터 전 공정에 이르기까지 위해 요소가 나오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라며 "각 나라에서 과일소주 5종에 요구하는 상표, 언어, 표시사항 등이 다른데 이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공장은 생산 1개 라인에서 주로 해외수출용 과일소주류(리큐르)를 생산하며 추후 2~3개 라인 확장까지 검토합니다. 공장 가동 첫해 목표 생산량은 100만상자로 설정했습니다.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17%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전체의 80~90%가 수출, 나머지를 베트남 현지에 공급합니다. 소주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최대 약 500상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장건설 인허가 후 설계에 대한 건설 허가로 이어지며 그 이후 착공에 돌입하는 일정입니다. 시공사 선정은 이르면 올해 말 진행됩니다. 투자금은 약 7700만달러(약 1060억원)입니다. 정 법인장은 "베트남 공장은 최신 설비를 구축하고 100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을 목표로 한다"며 "추후 제2의 해외 공장, 제2의 국내 공장이 건설할 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공장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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