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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최악의 내수 부진...車시장 ‘코로나19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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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02, 2020, 17:03:40

소비심리 침체에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전년比 20%대 감소세
현대차 4만대 밑돌고 쌍용차 5000대 턱걸이..르노삼성은 ‘꼴찌’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국내 완성차업계가 코로나 19의 여파로 최악의 내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지난해 2월 5만대를 넘겼던 현대차는 올해 30% 가까이 쪼그라들었고, 4000대도 팔지 못한 르노삼성은 꼴찌로 주저앉았습니다.

 

다른 완성차 회사들 역시 비슷한 처지였는데요.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 한국지엠은 5000대를 넘기지 못했고, 내수 3위를 지킨 쌍용차도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최악의 내수 실적을 기록한 건 중국발 ‘코로나 19’ 때문인데요.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중국산 부품(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로 국내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출고도 늦어졌습니다.

 

◇ 현대차, 안방서 4만대도 못 팔았다…그랜저만 나홀로 선방

 

지난 2월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3만 929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6.4%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현대차의 월간 내수 실적은 5만~7만대 수준이었는데요. 꾸준히 잘 팔렸던 주력차종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판매실적도 고꾸라졌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아반떼(2575대)와 쏘나타(5022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2%, 11.6%씩 떨어졌는데요. 코나(1459대), 싼타페(2978대), 팰리세이드(2618대)도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그랜저는 전년과 비슷한 7550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신차인 제네시스 GV80(1176대)도 선전했습니다.

 

 

◇ 기아차, 전년比 22.6% 감소…K3 등 대부분 주력차종 ‘후진’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2만 86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한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2월(3만 3222대)에도 2019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4500여 대나 적게 판매한 겁니다.

 

기아차의 지난달 베스트셀링카는 최근 출시한 K5(4349대)였는데요. 구형 시절인 전년 동월 대비 56.0%나 성장했으나 전달보단 46% 감소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또 모닝(3310대)·K3(957대)·카니발(2510대)·쏘렌토(1998대) 등 대부분의 주력차종들이 감소세를 보였고, 신차인 셀토스(2869대)도 전월 대비 18.2% 줄었습니다.

 

◇ 쌍용차, 티볼리 부진에 속수무책…5000대 턱걸이로 내수 3위는 유지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51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내수 3위는 간신히 지켰는데요. 지난해만 해도 매월 4000여 대씩 팔려나갔던 티볼리(1103대)는 전년 동월 대비 62.7%나 줄었고, 렉스턴 스포츠(2154대)도 36.9% 급감했습니다.

 

쌍용차의 기함인 G4 렉스턴은 720대가 판매돼 전달(534대)보다는 다소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1.2% 줄어든 실적입니다. 반대로 비교적 신차인 코란도(1123대)는 구형 시절인 전년 동월(248대)보다 늘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3.1% 감소했습니다.

 

 

◇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신차효과 못 봤다…전년比 3.8% 감소

 

신차 출시로 반등을 노렸던 한국지엠은 지난달 497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 내놓은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첫 달 608대에 머물렀고, 트래버스(240대)와 콜로라도(350대)도 이렇다할 실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한국지엠이 직접 생산하는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스파크(2115대)는 11.9%, 말리부(276대)는 74.3%, 트랙스(531대)는 42.3%씩 각각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기차인 볼트EV(325대)는 4대에 머물렀던 전년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 4000대도 못 넘긴 르노삼성…XM3 출시 앞두고 역대급 부진

 

이달 XM3 출시를 앞두고 있는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673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수치로, QM6(2622대)를 빼고 보면 총 1000대도 팔리지 않았는데요. 전기차인 SM3 Z.E(96대)와 트위지(94대), 상용차 모델인 마스터(73대)까지 전부 100대를 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31.1% 감소한 SM6(731대)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2월 중형 SUV 시장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던 QM6는 구형 시절이던 전년 대비 15%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전달 대비 25.9%나 뒷걸음질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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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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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무차입공매도 방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화

금융위, 무차입공매도 방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화

2024.11.21 11:53:0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개정 자본시장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오는 12월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 3월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 등 세부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주권을 공매도하려는 법인은 무차입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부통제기준에는 임직원의 역할과 책임, 종목별 잔고의 관리, 공매도 세부내역 등 5년 기록·보관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야 합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는 전산시스템 운영 관련 사항이 추가됩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잔고(순보유잔고)가 0.01% 또는 10억원 이상으로 보고대상이 되는 법인과 시장조성자·유동성공급자 등 기관투자자는 종목별로 잔고를 관리해 무차입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9월말 현재 해당 기관투자자는 외국계 투자은행(IB) 19곳, 증권사 31곳, 운용사 45곳, 기타금융사 2곳 등 97개사입니다. 이들은 거래소에 내년 3월 구축 예정인 중앙점검시스템(NSDS)이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전수점검할 수 있도록 매영업일 종목별 잔고정보 등을 2영업일 이내에 거래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차입한 상장주권을 계좌에 사전입고하고 그 이후 공매도 주문을 내 무차입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용 의무가 면제됩니다. 법인의 공매도 주문을 위탁받는 증권사는 그 법인이 내부통제기준과 전산시스템을 갖추었는지 연 1회 확인하고 그 결과를 1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합니다. 증권사 자체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는 공매도와 독립된 부서가 확인 후 금감원에 보고합니다. 무차입공매도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를 위반한 법인과 증권사에는 1억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에는 기관 및 임직원에 대한 제재가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은 90일 이내에서 대여자와 차입자가 정하되, 연장을 포함한 전체 기간이 12개월 이내여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단, 상환기일에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돼 매수가 어려운 경우 또는 주권교환 등을 위해 계좌간 대체가 제한되는 경우는 예외가 인정됩니다. 상환기간 제한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 기준금액은 법인 1억원, 개인 5000만원입니다. 이밖에도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처음 공시된 이후 발행 전 전환가액·행사가액이 공시된 날까지 기간중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CB·BW 취득이 금지됩니다. 해당 기간 공매도한 수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매수하는 등의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합니다. 금융당국은 2025년 상반기 중 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가 출범할 예정임에 따라 ATS에서 이뤄지는 공매도 주문에 대해서도 거래소에서 공매도와 동일한 방식의 공매도 표시의무가 적용되도록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개선된 제도가 내년 3월말 원활히 시행돼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도록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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