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3%대 하락 마감했다. 장 중 한 때는 8%대까지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소비진작 대책 발표와 연기금의 대규모 순매수 등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한 모습이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져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국 증시 급락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로 인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600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전장에는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되며 매매 중단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는 일본과 호주의 유동성 공급, 중국의 종합 소비 진작대책 발표 등에 힘입어 낙폭이 축소됐다. 더불어 수급 측면에서 연기금이 4000억원대 순매수로 힘을 실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이날 내놓은 소비 진작 대책은 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서비스산업 등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키우려는 핵심 분야”라며 “특히 5G 네트워크 건설 등 차세대 정보통신 인프라 건설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공포심리는 극한의 상황에 달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머지않은 시점에 공포심리는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1조 238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 6658억원, 4435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 등은 8% 이상 빠졌고 운수장비, 기계, 운수창고, 섬유의복은 6%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은행, 통신업, 전기가스업, 증권 등은 5% 이상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모두 파란불을 켰다. 현대차는 홀로 8% 이상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 이상 빠지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전자, 셀트리온,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이 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10억 1811만주, 거래대금은 13조 1082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0종목이 상승했고 867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7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39.49포인트(7.01%) 떨어져 524.0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