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5% 이상 하락 출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유가하락세 등 주말 사이 악재들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도 상원 절차 투표를 넘지 못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 떨어져 1475.59를 가리켰다. 지난주말 다우지수는 4.55% 떨어져 1만 9173.98을 기록했다.
통계정보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 235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8149명 늘었다. 중국(8만 1054명), 이탈리아(5만 9138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사망자 수도 414명으로 112명 급증했다.
출렁이는 유가도 신용경색 위기를 부각시킨다. 19일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12% 넘게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개입도 유가 급락을 막지 못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한 최대 2조달러(약 2490조원) 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이 미국 상원 절차 표결에서 47대 47로 부결됐다. 미국 상원에서 절차 투표가 통과되려면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이에 민주당은 공화당의 법안이 기업 구제에만 집중돼 있다며 의료 종사자와 노동자들을 위해 더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1067억원, 954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201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모두 파란불을 켰다. 이중 SK하이닉스, NAVER가 8% 이상 빠진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LG화학, 현대차, 삼성SDI는 5%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모두 하락세다. SK하이닉스가 8%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 NAVER, LG화학도 6% 이상 약세다. 이밖에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도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5.98% 떨어져 439.76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