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 비용에 발목 잡혀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은 7일 공시를 통해 2020년 1분기 매출 4조 4504억 원, 영업이익 3020억 원, 순이익 306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4% 줄었습니다. 회사 측은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부문 성장에도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망 투자 비용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 922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NO(이동통신)사업 매출은 1분기 2조 48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4% 성장했습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5G 가입자 수는 265만 명입니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3만 77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 1분기 매출은 8235억 원입니다. 전년 동기와 견줘 8.2%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374억 원입니다.
이어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3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습니다. 회사 측은 “무인주차와 홈보안 등 신규사업 관련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와 견줘 3% 성장한 190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은 무선사업 전망과 관련해 “클라우드 게임,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서비스와 고객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사업은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발맞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게임 커뮤니티와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