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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3분기 실적...‘비은행’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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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6, 2020, 12:10:06

KB·하나금융 비은행 호조에 ‘어닝서프라이즈’
은행 의존도 높은 우리금융 순익 격차 못 좁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장기화와 초저금리 기조에도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선방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이 26일 실적을 발표했고, 이번주에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신한·NH농협금융도 모두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금융권의 관전 포인트는 ‘비은행 성적’과 ‘대손비용’입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금융사 모두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성장세를 견인했고, 올해는 특히 각종 이슈와 리스크 대비를 위한 충당금 적립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3분기 7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이번 분기 172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최대 실적을 거둔 이유로 비은행부문 성장세를 꼽았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고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65.2% 성장한 12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257억원을 시현했습니다.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6% 증가했습니다.

 

지난 22일 KB금융지주는 올 3분기 1조원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리딩그룹에 한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조 1666억원으로 업계 컨센서스도 뛰어 넘었습니다. 이는 리딩그룹을 탈환한 전분기와 비교해 봐도 18.8% 늘어난 수치입니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4월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인 1450억원이 반영됐습니다.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다는 것은 푸르덴셜생명을 실제 가치보다 저렴하게 인수했다는 의미입니다.

 

또 KB금융 실적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가 돋보였습니다. 인수 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도 선방했기 때문입니다. KB증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기업금융(IB)과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50.6% 성장했습니다.

 

반면 오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이들과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KB금융은 물론 하나금융과도 실적이 꽤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는 성적표가 나오기 전부터 예상됐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약점으로 지적해 왔습니다.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00억원입니다. 수익구조 개선과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금융환경 대처능력이 향상되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M&A의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지만 아직 은행 순익 비중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4807억원, 우리카드 278억원, 우리종합금융 187억원입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4720억원과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은행 부문 성장으로 우리금융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 등 비은행 이익 기여가 낮다는 점이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실적이 밋밋한 배경”이라며 “그러나 아주캐피탈 인수로 향후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은 그룹 계열사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한 숙원 사업인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를 지난 23일 결정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연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 약점인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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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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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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