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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래에셋생명의 석연치 않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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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07, 2015, 18:04:23

약관대출 수수료 지급 건에 대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래에셋생명이 약관대출 모집수수료 정책을 새롭게 만들었다가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생겼다. 원인은 지난달부터 3개월간 단기로 시행하는 '약관대출 홍보마케팅'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이 전속설계사와 GA설계사에게 "약관대출을 모집하면 0.2%의 수수료(수당)를 주겠다"고 문자로 안내했다. 모집수수료는 영업을 했을 때만 지급되는 것인데, 설계사에 약관대출 모집수수료를 주는 것은 대출영업을 한다는 의미와 같다.


당국은 약관대출 모집수수료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약관대출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빌리는 것인데, 설계사에 수수료를 주면서까지 홍보가 필요하냐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기사 보도 이후인 지난 3일 모집수수료 정책을 즉시 중단했다. 그러나 문제는 미래에셋생명이 내놓은 석연치 않은 변(辨)이다. 


"이번 수수료 정책은 해당부서에서 내부 승인절차 없이 임의대로 진행한 일이다."


수수료 정책을 맡은 융자팀에서 회사의 정식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설계사에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었다. 아마도 미래에셋생명은 담당부서의 실수로 진행된 해프닝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의 해명대로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설계사 수수료정책이 회사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없이 결정됐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또 설계사에 지급되는 모집수수료는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에서 비롯되는 데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다.   

 

설계사에 지급되는 수수료는, 크든 작든 고객으로부터 나온 사실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돈을 허투루 쓴다는 건 고객의 돈이 새어 나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약관대출에 수수료를 지급하다가 논란이 일자 중단한 건 뼈아픈 일이다. 그보다 "회사 담당팀의 사소한 실수였다"고 변명하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다. 미래에셋생명에는 보다 세련된 위기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유념하게 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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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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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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