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기아자동차 노조와 회사가 올해 임금·단체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22일 기아차(대표 송호성)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부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최대 쟁점인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자동차와 같은 잔업 25분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급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과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친환경차 관련 고용 안정 보장,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한 작업 환경 개선, 협력사 동반성장 관련 6000억원 투자, 현대차와 같은 수준으로 정년 연장 관련 내용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됩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8월 27일 상견례 이후 본교섭을 16차례 진행했습니다. 사측이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같은 수준으로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과 정년 연장, 전기차 부품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여왔습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3만 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