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12월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센터 셧다운’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질 경우 배송 차질이 불가피해 업계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쿠팡은 2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부천2물류센터를 폐쇄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가 폐쇄된 건 지난 5월 23일과 지난 5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회사는 예방적 조치로 추가 방역 및 청소를 하고 방역당국에서 조사를 완료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쿠팡은 이달만 여러 차례 물류센터 가동을 겪었습니다. 지난 5일 남양주2배송캠프와 여주물류센터를 시작으로 17일에는 용인2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 용인2·3물류센터가 폐쇄됐습니다. 이어 19일에도 인천4·6물류센터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각각 폐쇄됐습니다.
마켓컬리에서도 지난 10월 경기도 남양주 화도 냉동센터에서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편의점 CU가 운영하는 제주물류센터 물류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직후 물류센터가 가동을 멈추면서 제주시 내 일부 CU매장에서 상품 절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자상거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주문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물류센터 폐쇄로 벌어질 ‘배송대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처럼 산발적으로 가동 중단이 이뤄질 경우에는 물량을 인근 센터로 대체하면 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폐쇄가 이어질 경우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또한 물류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될 경우에는 폐쇄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25일 폐쇄한 부천2물류센터는 보건당국과 정밀방역을 진행한 후 7월 2일 재가동했습니다.
업계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도록 식당과 작업장에서 근로자 간 거리를 유지하고 방역 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안전감시단 2400명을 채용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여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위반 시 알람이 울리는 앱(응용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근로자에게 배포하고 체온 자동측정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폐쇄가 배송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선식품을 폐기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