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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 앞둔 한화생명, 설계사 노조와 단체협상 놓고 ‘갈등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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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03, 2021, 14:03:12

3일 ‘한화생명 FP 노동조합 교섭 촉구’ 기자회견
설계사 노조 “사측, 단체협상 체결 의도적 회피”
한화생명 “노조 지위 관련 적법 판단→협상 진행”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한화생명이 판매 전문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을 눈앞에 두고 설계사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설계사 노조는 수수료 삭감 문제뿐 아니라 ‘단체협상 지연’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사측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생명 재무설계사(FP) 노조는 “사측이 한화금융서비스 관련한 단체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사측이 설계사 노조의 활동을 보장하고 협상 자리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한화생명은 교섭대표 노조의 지위 인정에 대한 적법한 판단 이후에 단체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는 3일 오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FP 노동조합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오는 4월 1일 분리되는 한화금융서비스 관련한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고 FP노조의 활동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이 사무금융노조로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권을 위임받고 활동 중인 설계사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는 건데요. 일부 지점에서는 FP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인사 보복까지 이뤄졌다는 것이 노조 측의 입장입니다.

 

앞서 한화생명은 정규직 노조와도 제판(제조+판매)분리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노조는 한화생명의 제판분리가 직원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갔는데 이후 고용안정 보장, 근로조건 유지 등에 합의하며 정규직과의 갈등은 봉합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올해 신규 설립된 한화생명 FP 노동조합과는 수수료, 위로금, 단체교섭 등에서 아직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단체협상 체결과 관련해 “한화생명 FP 노동조합인 사무금융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는 합법적 단체교섭권이 있는 노동조합”이라며 “사측은 한화금융서비스와 관련한 단체교섭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계속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에 ‘보험설계사 노조가 산별노조인 만큼 보험사가 단체교섭을 받아들일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하는 등 언론플레이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이에 대해 “노조와 단체협상 관련한 면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단체교섭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섭대표 노조의 지위 인정에 대한 적법한 판단이 필요해 이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노조법을 살펴보고 단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 지점에서 FP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고 허위사실 등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왜곡하고 있다”며 “노조 조합원이 활동하는 지점을 폐쇄하거나 지점장 인사 보복 등의 방식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화생명이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공지 게시판에 “회사 업무공간에서 불필요한 소란을 피우며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이는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올렸는데, 설계사 노조는 사측의 이러한 행위가 오히려 부당노동행위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화생명은 “노조가 주장하는 부당노동행위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수수료 변경동의서는 법에 규정된 절차에 맞게 진행 중이고, 노조가 주장하는 인사 보복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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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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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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