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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맞선 금융권 생존전략 ‘ESG’...“착한금융 넘어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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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3, 2021, 06:03:00

국외·국내 모두 필(必) ESG..금융사 필수전략
코로나19 기점으로 ESG 주제·이슈 등 다양화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얼마 지나지 않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용어를 별도로 쓰지 않게 될 겁니다. 모든 곳에서 당연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ESG 시대로의 대전환과 자본시장의 미래’에서 코로나19 이후 뉴노멀로 자리잡은 ESG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과거 사회공헌사업의 일부나 착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쯤으로 여겨지던 ESG가 기업의 필수 생존전략으로 자리매김한 겁니다.

 

코로나19 위기를 전환점으로 금융권 수장들도 ‘ESG 없이는 성장·투자도 없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금융권은 현재 조직·인력·상품 모든 면에 ESG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인더뉴스에서는 착한금융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요소로 부상한 ESG, 금융권의 새 패러디임이자 기준을 들여다봅니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 금융그룹 新전략 ‘ESG’

 

포스트코로나 시대엔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인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EU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지속가능 금융공시규제’를 적용했습니다. 금융권에서 ESG가 제도화된 첫 사례입니다.

 

ESG가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미국도 최근 금융기관의 ESG점검 강화 방침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ESG에 대한 준비가 필수가 된 겁니다.

 

ESG는 금융그룹의 ‘성장 돌파구’로도 주목됩니다. 주식형 펀드 중 ESG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43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에서 올해 들어 1조 200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녹색’, ‘ESG’가 들어간 채권들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ESG는 최근 금융권에 뛰어든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무기이기도 합니다. 자본력과 전문성 측면에서 빅테크·핀테크가 ESG를 당장 시작,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빅테크 관계자는 “핀테크를 기반으로 성장한 일명 뱅크들은 금융지주에 비해 자본력이 낮고 은행업에 조금 더 매진해야 하는 시기”라며 “금융지주가 하고 있는 ESG 수준을 시행하긴 어렵지만, ESG가 대세가 된 만큼 분명히 고민해야 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진단했습니다.

 

◆ 금융권, 新화두로 ‘탄소중립·문제해결·ESG조직’ 부상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 주로 다루는 ESG의 주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환경(E) 분야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탄소배출에서 ‘탄소중립’으로 가치의 저울추가 넘어갔다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가 석탄발전소 퇴출 등이 담긴 ‘2050 탄소중립’을 발표하면서 KB금융·신한·우리금융 등 금융지주들도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진했던 사회(S)분야의 경우 데이터 보호에서 ‘개인정보 주권’으로, 금융지원에서 ‘사회·환경 문제해결 위한 지원’으로 논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KB·신한·NH·우리 등 금융지주들은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고, 아동학대·환경·소셜벤쳐·해양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G)에 대한 변화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과거 이사회나 감사위원회에서 ESG가 잠시 논의됐다면, 현재는 ESG 전담 부서들을 만들고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경우 내부통제, 최고경영자, 위험관리 등도 지배구조 관련한 주요 이슈입니다.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은 최근 ESG를 내재화하고 사업을 발굴해 각 그룹사 성과 체계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금융지주사 최초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은 이사회에서 위험관리, 소비자보호 등을 직접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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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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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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