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생명보험사들이 판매 중인 변액보험상품의 수익률이 보험사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보험은 대부분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의 상품이었다.
23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생명보험협회의 상품공시자료를 비교·분석(829개 펀드, 10월 21일 기준)한 결과에 따르면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은 보험은 메트라이프 생명의 혼합형 상품으로 223.9%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보험은 AIA생명의 동유럽주식형 상품으로 -38.4%를 기록했다. 두 상품의 수익률 차이는 262%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보험은 대부분 외국계 보험사들의 상품이었다.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1년 수익률 3위)과 KDB생명만(3년 수익률 1위) 등만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누적 수익률은 메트라이프생명이 가장 좋았다. 이 회사의 혼합형 상품 중 하나는 223.9%, 혼합성장형은 190.6%, 다른 혼합형 상품은 138.7%를 각각 기록했다. 중장기 수익률 면에서도 3년 수익률 45.6%, 5년 수익률 105%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5년 수익률은 ING생명의 코리아가치주식형 상품이 11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CA생명의 배당주식형 상품은 115%, 메트라이프생명의 배당주식형 상품이 105%를 기록, 각각 2위와 3위를 달성했다.
3년 수익률은 KDB생명의 SOC주식형 상품이 49.5%를 기록,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음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의 미국주식형 상품이 45.6%, AIA생명의 일본주식형 상품이 41.2%로 뒤를 이었다.
1년 수익률은 AIA생명의 일본주식형의 상품의 수익률이 45.8%로 가장 높았다. 알리안츠생명의 재팬인덱스형 25.3%, 삼성생명의 일본혼합형 24.5% 등의 순을 보였다. 이들 상품은 모두 ‘일본’ 관련 변액보험이었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보험은 모두 AIA생명의 상품들이었다. 이 회사의 동유럽주식형 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38.4%로 829위(최하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주식형 상품은 -36.1%(328위), Commodity 재간접형 상품은 -31.3%(827위)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IA생명은 중기 수익률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Commodity재간접형 상품은 5년 수익률 5.5%, 중국주식형 상품이 3년 수익률 -22.87%로 각각 최하위 순위를 차지했다.
국내사들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동부생명의 단기채권형 상품의 5년 수익률이 각각 8.7%와 9.8%로 뒤에서 2·3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1년 이상 운용된 펀드 731개 펀드의 전체 연환산 수익률(연간 누적 수익률)은 5.0%을 기록했다. 이중 10% 이상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61개, 수익률 5~9.9%는 331개, 수익률 0~4.9%는 265개였다. 나머지 74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원금손실)을 보였다.
연환산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ING생명의 코리아인덱스파생상품형 펀드가 22.3%로 가장 높았고, 메트라이프의 혼합성장형이 18.5%로 2위를 차지했다. PCA의 글로벌커머디티펀드가 -12.8% 로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펀드별 수익률차이가 크게 나므로 변액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골라야 한다”며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는 높은 펀드로 변경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