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SK증권은 7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보다 수주 확대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다른 대형 조선사처럼 업황 소(小) 사이클 회복 혜택을 받지만 재무구조 악화로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액면가 감자 방식이기에 우호적 재무구조 개선이지만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훼손 효과가 발생해 서로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악성 재고(드릴십)로 인한 적자 지속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고 이에 5대 1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추진했다”면서 “주식 감자가 아닌 액면가 감자 방식이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보존되며 재무구조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주주에게 긍정적인 이슈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2조5000억원 수준의 납입자본금이 감소하며 그만큼 자본·이익잉여금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5290억원에 수주했다. 유 연구원은 “작년 전체 수주액인 55억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올해엔 수주 목표인 91억달러의 65%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효과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