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한국투자증권이 30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톡의 이익증가, 카카오페이의 가치, 카카오뱅크의 실적 개선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0% 늘어난 1조3000억원, 80.4% 증가한 1764억원으로 추정했다. 커머스와 광고 사업의 호조로 톡비즈 매출액은 3959억원(전년 대비 59.4% 증가), 모빌리티·핀테크의 매출 성장으로 신사업도 2116억원(전년 대비 66.9%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게임 제외 음원, 유료콘텐츠 등이 모두 성장해 매출액은 6129억원(전년 대비 33.2%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영업비용은 1조1000억원(작년 대비 35.4%),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으로 2분기에도 높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의 중요 투자포인트는 핵심 자회사들의 비용지출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하는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생성하고 매출을 발생시키는 상태로 접어들었다”면서 “카카오톡 비즈보드 및 커머스의 성장으로 메신저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2019년부터 카카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고, 자회사들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며 카카오의 가파른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커머스와 광고를 통한 카카오톡의 고성장을 감안해 카카오톡 가치산정에 텐센트의 주가매출비율(PSR)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토스의 투자유치액 기준 기업가치를 반영,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21조9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다면서 “카카오뱅크도 최근의 수익성 개선 및 대출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감안 적정 가치를 희망 공모가액 밴드 상단인 18조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증가와 자회사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투자포인트는 구조적이며 단기간에 트렌드가 꺾일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보다는 명확한 장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