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KB증권은 13일 에스티큐브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가 차세대 항암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1989년도에 설립된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회피하기 위해 PD-1/PD-L1/CTLA-4와 같은 면역회피물질을 가지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이 면역회피물질을 억제해 정상적인 면역세포가 암세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치료제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자체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역관문 단백질인 ‘BTN1A1’을 발견했고, 이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 hSTC810 항체 개발을 완료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머크(Merck)사의 키트루다를 필두로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면역관문억제제 전반적으로 매출액 성장과 제약사 내 매출 비중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스티큐브 혁신신약은 병용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BTN1A1은 기존 면역관문물질인 PD-L1과 상호배타적 발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기존 키트루다 등이 타기팅하는 PD-1/PD-L1과 다른 기전을 가진 별개의 면역관문물질이며, 난소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방광암 등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에서 높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상용화된 PD-1/PD-L1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 대상으로 단독요법이 가능하다”며 병용투여 시 치료효과가 높아질 수 있어 타 치료제 대비 높은 성장을 기대했다.
하반기 에스티큐브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 말 미 식품의약국(FDA)에 IND(임상승인계획)를 신청하고 내년 초 임상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CRO업체인 찰스리버와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항체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연구원은 “임상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 이전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글로벌 혁신의약품으로서 가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