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코스피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가능성 등으로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5월말 이후 두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2% 내린 3215.91에 마감했다. 지수는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0.57% 오른 3251.13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전환했다. 이달 초 3300선을 재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지수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슬금슬금 밀리며 약 두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21억원, 2752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74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한 뒤 3250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가능성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엔 국내 확진자수 최다 발생으로 작년 이후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밤 뉴욕증시는 전날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로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미 증시 상승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 사상 최고치 경신이 국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세계 전반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경기불안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44%), 삼성SDI(0.27%)는 상승했다. 전날 카카오페이의 상장일 연기 소식에 카카오(-4.61%)는 하락했다. 그 외 네이버(-2.51%), 셀트리온(-2.01%), 삼성바이오로직스(-1.31%), SK하이닉스(-1.27%), 삼성전자(-0.63%), LG화학(-0.61%) 등도 내렸다.
하락한 업종은 서비스업(-2.09%), 통신업(-1.79%), 의약품(-1.63%), 비금속광물(-1.21%), 전기가스업(-1.12%)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1.26%), 유통업(0.99%), 철강금속(0.96%), 운수장비(0.65%), 보험(0.2%)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9억7347만주, 거래대금은 14조6554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5% 내린 1042.03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