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중공업이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 가격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한영석 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의 현재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 모두를 높이 평가해준 기관투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을 앞두고 총 18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했습니다. 이 중 55%인 990만주는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합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와 해외의 기관투자자 총 1633곳이 참여했습니다. 경쟁률은 183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또한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 최대 1조 800억 원의 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조선의 공모가가 높게 나온 이유는 조선업의 시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45.77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상회했습니다.
여기에 해양 환경오염 규제로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이 원가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현대중공업에게 유리한 IPO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고부가가치선인 가스추진선 점유율이 세계 1위기 때문입니다.
7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잠정 수주실적도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으며 향후 실적 개선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를 배정합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케이비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