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내년 사회적금융에 올해 목표치 대비 약 10% 늘어난 5696억 원 이상의 자금이 공급됩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3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어 올해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서비스·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활동과 영리 활동을 같이 하는 조직입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사회적경제기업은 대부분 업력이 짧고 규모가 작아 민간 금융회사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공공부문을 통한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공공부문에서 지난 10월말 기준 총 2508개 사회적경제기업에 5586억 원이 공급됐습니다. 올해 공급 목표치 5162억 원을 초과한 수치입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목표대비 98%인 1666억 원이 대출자금으로 집행됐고, 목표대비 124%인 3110억 원의 보증자금이 투입됐습니다. 또한 한국성장금융 및 한국벤처투자에서 출자·조성한 펀드를 통해 목표대비 84%에 달하는 810억 원의 투자가 완료됐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내년 공급 목표치는 공공부문에서 올해 목표보다 약 10% 증가한 5696억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대출은 전년 목표치(1700억 원) 대비 6% 이상 감소한 1600억 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기준에 맞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적다는 이유로 내년 목표치를 200억 원 감액했습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목표치를 각각 50억 원 증액했습니다.
보증 자금은 전년 목표치인 2500억 원에서 약 14% 증가한 2850억 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200억 원, 기술보증기금이 150억 원 보증 목표치를 늘렸습니다.
투자 목표치는 전년 목표치 962억 원 대비 약 30% 증가한 1246억 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200억 원, 한국벤처투자가 84억 원 목표치를 증액했습니다.
또한 금융위는 비수도권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성장금융 사회투자펀드가 출자한 하위펀드에 비수도권 기업 투자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펀드의 30% 이상을 비수도권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면 펀드운용사에 추가 성과보수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입니다.
한편 은행권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 2612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 1213억 원) 보다 12.5%(1399억 원) 늘었습니다. 금융위는 사회적기업 대출잔액이 1206억 원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업유형별 대출비중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대출이 1조 16억 원(79.4%)으로 가장 많았고 ▲협동조합 2250억 원(17.8%) ▲마을기업 295억 원(2.3%) ▲자활기업 51억 원(0.4%)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은행별 대출액은 ▲기업은행 3505억 원(27.8%) ▲신한은행 2560억 원(20.3%) ▲농협 1582억 원(12.5%) 등 3개 은행이 전체 실적의 60.6%를 차지했습니다.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333억 원(2.6%) ▲경남은행 300억 원(2.4%) ▲부산은행 223억원(1.8%) 순으로 대출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대출 외 지원으로는 제품구매 34억 4000만 원(46%), 기부·후원이 15억 7000만 원(20.9%) 등이 있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사회적금융 활성화 계획이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필요한 제도개선 등을 적시에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회적금융협의회를 통해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관계기관 간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