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전년에 비해 79.7%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6%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플랫폼 수익으로 932억원, 수수료 수익으로 1686억원을 벌었습니다.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이 25% 이상으로 유지됐습니다.
특히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수익이 전년말 누적 대비 73% 성장했으며 제2금융권 연계 대출 취급 실적은 같은 기간 100% 성장했습니다.
수수료 부문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23% 늘었으며 외환 송금 건수는 같은 기간 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6조4869억원 늘어난 30조261억원이며 이중 저원가성 예금은 58.3%를 차지했습니다.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작년 한해 동안 5조5481억원 늘었습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청년 전·월세 대출이 늘면서 4조6587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취급된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연간 255만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신규 고객의 약 60%는 4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모임통장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2020년말 1311만명에서 지난해 말 1523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30대 고객의 모바일 활동성 확대와 10대와 40대 이상 고객 증가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 증가가 2021년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0.22%이며 순이자마진(NIM)은 1.98%를 기록했습니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를 나타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 통장 관련 서비스 및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며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