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신한금융그룹[055550]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카드·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실적 성장의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9일 신한금융의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5598억원을 포함한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193억원으로 8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17.7% 증가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희망퇴직 비용(2689억원)과 투자상품 관련 손실 비용(4676억원)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이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연간 이자이익은 9조5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1%, 1.41%로 각 0.01%p, 0.04%p씩 높아졌습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조6381억원입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수수료이익은 증권수탁수수료와 카드수수료 확대 등 수수료 사업 전반에 걸친 성장으로 12.3% 뛰었습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금융투자 자기매매 손익과 라이프 자산운용손익 증가의 영향으로 25% 늘었습니다.
신한금융의 기말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금 560원을 포함한 금액으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25.2%입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와 카드·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며 “향후에도 분기배당 정례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49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또한 희망퇴직 비용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는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8% 줄었습니다.
이외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 6750억원·신한금융투자 3208억원·신한캐피탈 27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107.3%·71.2%씩 늘었습니다. 신한라이프는 사고보험금 증가에 따른 위험률차손익 및 신계약비차손익 등 사업비차손익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해 39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