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하나금융그룹[086790]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3.7%(8888억원) 증가한 3조526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5.2%(1조2306억원) 증가한 9조30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의 영향이라는 설명입니다.
비은행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2019년 24% 수준이었던 비은행 이익 비중은 2020년 34.3%였고, 지난해는 35.7%로 높아졌습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알렸습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현금배당은 3100원입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844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2340억원을 포함한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5213억원입니다. 4분기 기준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집계됐습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하향 안정화됐습니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177.3%로 전년 대비 33.5%p 올랐습니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이며, 총자산이익률은 0.74%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하나금융의 자기자본비율을 16.29%로, 보통주자본비율을 13.78%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0.07%(59조7702억원) 불어난 653조4447억원입니다.
주요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간순이익은 2조5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5603억원) 늘었습니다. 중기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비은행 자회사의 경우, 지난해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3%(957억원) 증가한 50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캐피탈은 2720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우량 리테일 자산이 늘어난 효과로 전년에 비해 53.5%(948억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연간순이익은 2505억원입니다.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대비 62.2%(960억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하나자산신탁은 전년보다 14.7%(119억원) 증가한 927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거뒀으며, 같은 기간 하나생명의 연간순이익은 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6%(23억원)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