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Distribution 유통

[르포]온라인 평정, 이제는 ‘확장’…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가보니

URL복사

Friday, July 01, 2022, 08:07:55

온라인 성장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적극 나서
무신사스탠다드 2호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 열어
조화 중시..소비자 경험·타깃층 ‘확장’ 기대

 

유리문을 열고 고개를 들자 천장이 흔들린다. 정확히는, 미디어월 속 무언의 형체들이 끊임없이 나아가는 잔향이다. 시야에서 가장 멀리 닿는 부분은 온통 무채색이다. 현란한 미디어 아트를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무아인이 등장한다. 무신사는 3D 무아인을 통해 '기본'과 '확장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한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오픈했습니다. 신분당선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강남점은 지상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976㎡(약 287평) 규모로 운영됩니다.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방문했습니다.

 

1층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미디어월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층 세로형 미디어월은 14m에 달하며 지하 1층 천장으로 이어집니다. 순간을 주제로 초현실 3D 아트웍을 선보입니다. 구슬과 물방울, 철가루 같은 것들이 하나에서 두 개로, 수만 개로 늘어났다가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반복합니다.

 

매장 분위기는 '무신사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조명에 따라 무채색과 아이보리색으로 다르게 보일 뿐 전체적인 인테리어 무드는 차분합니다. 1층은 슬랙스를 포함해 남성 제품 전용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이 넘는 슬랙스는 무신사 대표 인기 제품입니다.

 

 

입구 바로 오른편에는 '익스클루시브 컬러'의 아이리시 그린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깔끔하지만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차콜·화이트 위주 의류로부터 색감을 환기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양말과 신발까지 짙은 초록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내 모든 제품에는 로고가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커다란 문구나 프린팅된 그림, 사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도한 여백'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내 브랜드들은 로고를 새기거나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은데 이는 무신사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들과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기 위함"이라며 "무신사의 캐주얼라인은 기본을 중시함과 동시에 기준을 지향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신사는 스탠다드 강남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브 피팅룸'은 그 중 핵심입니다. 지하 1층과 2층의 라이브 피팅룸에서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미고 이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색조명과 함께 휴대폰 화면을 연동·미러링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습니다. 숏폼 콘텐츠로 개성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지하 1층은 남성 제품과 언더웨어, 뷰티 및 액세서리로 채웠습니다.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비사이클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성 설치물 대신 아티스트와 협업한 메인 조형물을 매장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했습니다. '바이오 머티리얼' 아티스트 정김도원의 조형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하 2층은 여성 제품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키즈 및 그린(친환경) 라인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쯤 되니 홍대점에 이어 1년 만에 강남에 2호점을 낸 배경이 궁금해졌습니다. 무신사는 10~20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로서 홍대와 강남은 연령층 등 지역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연간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월평균 9만명이 방문했고, 일일 기준 3000명 이상 다녀갔습니다. '다 무신 사랑해' 같은 위트와 실용성이 1020세대를 열광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아했습니다. 무신사는 '확장'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은 한국 대표 상권인 서울 강남 지역에 무신사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놓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강남은 유동 인구가 많고 오피스 지역이라 브랜드 타깃 소비자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무신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습니다. 2001년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무신사닷컴·무신사매거진 등을 거쳐 2008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해 홍대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책정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대 수준입니다. 무신사의 연이은 오프라인 진출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배너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