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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오뚜기, 펄펄 끓는 ‘라면업계’ 유튜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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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04, 2022, 11:07:20

유튜브 익숙한 MZ 겨냥해 브랜드 마케팅 활발
대세 연예인부터 뮤지컬까지 형식·콘텐츠 다양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라면회사들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평균 1분 이내 짧은 영상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별로 전략이 다릅니다. 농심이 대중성을 앞세운다면, 삼양식품 채널의 핵심은 세계관입니다.

 

라면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 중 가장 먼저 유튜브를 시작한 곳은 농심입니다. 2009년부터 943개 영상을 올렸고 누적 조회수는 2억7000만을 넘습니다. 10년간 501개의 영상을 업로드한 오뚜기의 누적 조회수는 1억을 돌파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영상 개수와 누적 조회수는 127개, 3100만입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3사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숏츠 제외) 중 라면 관련 영상만 모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 기준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먼저 농심의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는 약 7488만으로 두 회사보다 3배가량 많습니다. 대표 제품인 신라면 관련 영상이 10개로 최다입니다.

 

21개의 영상을 업로드한 오뚜기는 총 239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제품 광고 등 홍보 콘텐츠입니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이 만든 영상은 16개지만 누적 조회수는 약 2563만으로 오뚜기를 근소하게 앞서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사회공헌부터 기업활동 소개, 예능 형식 등 구성이 다양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면류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9.5%로 가장 많았고 오뚜기가 26.4%로 2위, 삼양식품이 10.2%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브랜드에서도 신라면은 16.9% 점유율로 1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농심의 유튜브 채널 운영 전략은 모델 발탁과 제품군에 있어 대중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해당 기간 3사 중 가장 많은 8명의 모델이 등장했는데 대부분 오랜 방송 활동으로 국민적 인지도가 있거나 최근에 인기가 급상승한 연예인입니다.

 

배홍동비빔면과 안성탕면 모델은 '국민MC'로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입니다. 신라면 건면 모델인 소녀시대 유리는 국내 최장수 걸그룹 맴버이며, 신라면볶음면 모델 배우 조정석은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10개 이상의 CF 모델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댄스 신드롬을 불러온 '스우파' 출연자 아이키도 있습니다.

 

농심은 가수부터 배우, 개그맨,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 댄서, 웹툰작가 등 여러 직업군을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또 3사 중 유일하게 자사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14개)를 소개하며 예능 콘텐츠(6개)가 최다입니다. 영상에서는 오뚜기(6종)·삼양식품(2종)보다 많은 12종의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최대 히트작인 신라면의 경우 당대 최고 스포츠스타나 국민배우 등을 발탁해 국민 라면 이미지를 주려는 게 특징"이라며 "농심은 히트 제품이 많고 기업과 제품 모두 오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에게 유쾌한 농심으로 어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뚜기는 댄서 로제를 제외하면 남궁민, 유아인, 정은지 등 대부분 배우거나 현재 배우로 활동하는 연예인이 모델로 나섰습니다. 각 유튜브 채널 영상 시청 순위를 보면 오뚜기의 영상 별 조회수는 농심·삼양식품과 비교했을 때 그 수치가 크지 않습니다.

 

빅육개장 모델로 배우 남궁민 캐스팅한 게 눈에 띕니다. 최근 드라마를 위해 단기간에 근육질 몸매 변신에 성공, 남성들의 부러움을 산 남궁민을 빅육개장 모델로 기용해 기존 육개장보다 양을 20% 늘렸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채널 구독자 수는 6만2100명으로 2위인 농심(3만3400명)보다 약 2배 많습니다.

 

삼양식품은 사람이 아닌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모델입니다. 지난해에는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의 대결 구도를 그린 뮤지컬을 자체 제작해 선보였습니다. 슈퍼주니어 규현과 (여자)아이들 소연이 OST를 맡은 이 2~3분짜리 영상 조회수는 1·2편 합쳐 2200만을 넘어섰습니다.

 

 

자칫 유치해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배경에는 MZ세대의 호응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들은 호감형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세계관 그리고 '고퀄리티'에 열광합니다. "난 라면이 아닐지도 몰라"라는 대사 위로 "난 아이스크림 이상이야"를 외치는 빙그레 메로나의 대사가 중첩되기도 합니다.

 

삼양식품 측은 "오리지널 뮤지컬을 통해 MZ세대에게 삼양식품 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불닭의 경우 대표 캐릭터 '호치'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과 콜라보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캐릭터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농심은 누적 조회수와 콘텐츠 개수에서 경쟁사를 압도합니다. 지난 1년간 총 조회수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1년 기준, 삼양식품의 콘텐츠당 평균 조회수는 160만으로 농심(163만)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삼양식품이 세계관 마케팅을 무기로 대중성을 앞세운 농심을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 소재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적합한 장소"라며 "소비자들이 유튜브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기에 식품회사 입장에서 제품을 홍보하기 매우 적합한 채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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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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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자회사 메이드 사이언티픽, 美 프린스턴에 세포치료제 생산 거점 짓는다

2025.08.20 15:52:0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GC(녹십자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신규 GMP 제조시설과 미국 본사 개소 기념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시설은 연면적 6만 제곱피트(약 5570㎡)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뉴저지주 노동청장, 주 하원의원, 지방 정부 인사 등 미국 연방·주·지방 정부 관계자와 허일섭 GC 회장, 허용준 GC 대표 등 GC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미 연방 의원단은 기념 선언문을 전달하며 개소를 축하했습니다.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2022년 GC와 GC셀이 공동 인수한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글로벌 상업화 지원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1200만 달러 규모 1단계 투자를 통해 시설 업그레이드, 첨단 장비 도입, 업무 시스템 디지털화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전 주기 세포치료제 생산 역량을 갖췄으며, 2단계 확장 시 연간 최대 2000배치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프린스턴 시설에는 ISO 7 등급 클린룸 5개, 품질관리 실험실, 공정·분석 개발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ERP, QMS, MES, LIMS 등 글로벌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개발부터 제조,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통합 관리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FDA 및 유럽 기준을 충족하는 추가 GMP 클린룸 확장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고속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확장 시설이 완공되면 프린스턴 본사는 세포치료제 임상·상업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번 시설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공급하는 동시에 뉴저지 혁신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적극 지원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사이드 T. 후세인 메이드 사이언티픽 대표는 “이 시설은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한곳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세계적 생산 역량을 제공한다”며 “파트너들의 혁신 치료제 상업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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