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금융취약계층이 금리상승과 자산시장 가격 조정으로 과도한 상환 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리 상승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 리스크 점검회의에 참석해 금리 상승기 거시경제 리스크와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취약계층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이 원장은 이날 점검회의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이자부담 증가와 자산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차주부실·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개별 금융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를 업권별 특성을 감안해 집중 관리하고, 해당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체의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대응체계를 구체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원장은 "서민·취약계층이 금리상승, 자산시장 가격조정으로 과도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세밀하게 모색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금리상승에 따른 업권별 부실위험과 현안을 점검하고 부실 가능성을 낮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은행은 ▲예대금리차 공시 개선 ▲금리인하 요구제도 활성화 ▲취약차주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취약차주의 부실화 가능성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외환시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련 취약 부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사별로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금융투자업권에서는 시장지표 추이와 외국인 투자매매동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와 공동으로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별 대응능력을 상시 점검할 예정입니다. 보험업권은 자체적으로 자본관리 강화·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기상황에서 경제·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동시에,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등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의 긴급점검회의에는 금감원 전략담당 부원장보와 8개 부서 부서장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