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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또 생보사 ‘접수’..다음은 손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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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06, 2016, 10:04:14

동양생명에 이어 지난 5일 알리안츠 인수계약 체결..매매가 2500억 수준
자산 40조 육박해 생보사 5위권으로 ‘껑충’..보험사 인수에 ‘눈독’ 여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중국의 안방보험그룹이 독일계 생명보험사인 한국알리안츠생명의 새 주인이 된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에 이어 또 다시 생명보험사를 인수, 생보 업계 5위 생보사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올해 국내 보험사들의 매각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방보험이 다른 금융사를 사들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안방보험그룹과 독일 알리안츠 그룹은 지난 5일 한국 알리안츠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매 가격은 2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안방보험, 동양생명 인수 1년도 안 돼 또 다시 ‘몸집 불리기’


안방보험그룹은 지난해 2월 생명보험사 업계 8위인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이 후 1여년 만에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가 되는데 성공했다. 안방생명의 대표인 야오다펑과 조지사르토렐 알리안츠생명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최고경영자는 지나 5일 만나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안츠본사는 오늘(6일) 한국 알리안츠생명에 안방보험과의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월 말부터 안방보험과 알리안츠생명의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아침에 한국 알리안츠 쪽에 확인해 보니, 오늘 새벽에 본사로부터 (계약)체결했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방보험은 앞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작년 동양생명을 인수할 당시 이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았던 전례가 있어 수월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방생명보험 대표와 알리안츠생명, 동양생명 사장이 함께 금융당국을 방문해 계약 내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안방보험은 앞으로 두 회사를 어떤 방식으로 경영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번 동양생명 인수에 이어 두번째 보험사 인수기 때문에 인수과정을 모니터링 해왔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조만간 감독원에 방문해 계약과정을 주로 설명하는데, 회사 운영 방식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자산 40조 육박..국내 생보업계 5위로 '껑충'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가 되면, 생보업계 5위사로 껑충 뛰어 오른다. 지난 1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23조 1235억원을 기록, 알리안츠생명 자산은 16조 6954억원이다. 두 회사를 합친 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에 이어 국내 생보업계 5위권이다.


한국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999년 알리안츠그룹이 당시 생보업계 4위 제일생명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 후 '연금이 강한 보험사'의 이미지를 구축해 연금과 저축성 상품, 보장성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왔다. 현재 생보사 10위권 규모에 속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전속 설계사는 3418명으로 국내에 21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손실(-874억원)을 기록하면서 독일 본사에서 한국법인을 철수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


안방보험은 당분간 두 회사를 따로 경영하고, 합병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이 동양생명과 합치는 과정에서 중복되는 업무 등이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종업체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합병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 국내 보험사 먹는 거대 공룡..다음 타깃은 손보사?


안방보험은 작년 동양생명의 새주인이 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안방보험그룹은 2004년 설립된 보험사로 지난 10년 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해 10여년 만에 2014년 기준 총자산 1조위안(약 170조)의 대형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 안방보험그룹은 중국 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건강보험, 자산운용사 등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14년 우리은행 경영권 입찰에 단독으로 입찰해 국내 금융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 후 지속적으로 국내 금융사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안방보험그룹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국내 보험사들의 매각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방보험이 다른 금융사를 사들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4)2단계 도입으로 자본확충 부담으로 보험사 매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안방보험은 현재 매물로 나온 국내 생보사(PCA, KDB, ING생명)의 추가 인수에 대한 의사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내 손해보험사의 인수 타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사 인수를 통해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면, 생보사에 이은 손보사 인수로 보험업계를 장악할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한국 시장의 선진기법을 배울 수 있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며 “게다가 중국정부가 금융사 해외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어, 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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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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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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