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모화학이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원소재-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성공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매출증가와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모화학은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과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제조 및 판매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이산화티타늄은 플라스틱, 도로, 고무 등 실생활에 적용되는 무기화합물로 국내 점유율 70%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2%, 98.4% 증가한 3376억원, 293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속에서도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 양 사업부 모두 판매량 및 판가 인상 기조를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윤창배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특수용 이산화티타늄 공급 확대 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코스모화학은 특수용 제품에 집중해 특수용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모화학은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향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사업투자 발표 후 지난 6월 159억원의 탄산리튬 설비투자를 추가 발표했다.
내년 말 증설 완료 시 니켈 4000톤, 코발트 2000톤, 리튬 1000톤 규모의 연간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현재 가격 기준 약 250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 확보가 가능한 구조다.
윤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원재료는 폐배터리 스크랩으로 안정적인 사전 확보가 중요하다”며 “코스모화학은 올해 말까지 총 400톤의 폐배터리 스크랩 확보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체 폐배터리의 50% 정도가 중소형 배터리에서 나오는 상황”이라며 “코스모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폰, 노트북 등 흔히 도시광산이라 불리는 중소형배터리 시장에서 폐배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모화학의 주가도 2분기 실적 성장과 차기 신사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최저점을 찍은뒤 현재 2만 2000원 대를 넘겨 연고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