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화재 판매자회사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8월 삼성생명이 판매자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보험업계 1위 삼성보험사 모두 자회사형 GA를 론칭하게 됐다.
19일 보험업계와 삼성화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화재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을 출범하고 영업 시작을 알렸다.
손해보험사 상품은 삼성화재 상품만 판매하며, 생명보험사 상품은 현재 상위사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당분간 삼성화재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화재 전속설계사로 영업한 설계사들이 생명보험사 상품 판매를 위한 자격증 취득, 상품 교육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신설 판매자회사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7곳을 비롯해 부산·대구·대전의 지방 대도시 3곳에 지사를 세웠다. 설계사 400명, 자본금 400억원 규모이며, 한 지사당 40명의 설계사를 배치했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현재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와 상품판매에 대해 논의 중이다. 상위사를 중심으로 3~4곳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판매자회사 출범이 예정대로 오늘(19일) 진행됐고, 설계사 규모 등은 당초 계획과 비슷하다”며 “설계사의 대다수가 생보상품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등 준비과정이 필요해 GA로 본격적인 영업은 8월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삼성화재에서 영업을 주로 담당해왔던 인물인 박영교 전 상무가 맡았다. 박영교 상무는 1968년 생으로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4년 삼성화재에 입사했고, 이 후 대구지역단장을 거치는 등 주로 영업에 몸담아 왔다. 지난해 12월 상무로 임원 승진해 소비자정책팀장을 역임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영교 대표이사는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채널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면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된 마케팅과 채널 운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삼성화재 금융서비스가 출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력 있는 설계사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판매전문회사로 성장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건전한 판매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올해 설계사와 내부 직원 등 조직 안정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영업환경이 바뀐 설계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도 적극 돕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