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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한국테크놀로지 ②자금유출·반대매매…한국코퍼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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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6, 2023, 07:01:00

‘회삿돈 유출-재무 악화-반대매매’ 패턴 반복
비상장사로 수백억 이동..빈 껍데기만 남은 상장사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한국테크놀로지에 한국코퍼레이션(현 엠피씨플러스)의 악몽이 오버랩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 주가 폭락으로 인한 대주주 지분 반대매매라는 패턴이 재현되고 있는 것. 주식담보대출에 의한 담보 처분권자가 상상인저축은행이라는 점, 반대매매를 맞은 주체가 사실상 김용빈 씨(한국테크놀로지 이사회 의장)의 개인 회사라는 점도 동일하다. 한국코퍼레이션은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한국테크놀로지와 한국코퍼레이션이 나란히 상장사 지위를 활용,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잇달아 비상장사로 이동시키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김 씨는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한국코퍼레이션 소액주주들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다.

 

한국테크놀로지, 한국코퍼레이션 몰락과 '닮은꼴'

 

15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최대주주인 한국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이 3.69%까지 하락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반대매매가 이어지면서 20%가 넘던 지분율이 단 보름 만에 4% 아래로 뚝 떨어졌다.

 

남은 물량 580만주(3.69%) 역시 담보로 제공돼 있어 추가적인 반대매매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반대매매가 이어지자 한국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 추가 담보 제공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후에도 반대매매는 계속됐다.

 

최근 한국테크놀로지가 겪고 있는 일련의 상황은 과거 한국코퍼레이션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 직전의 모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회사 자금 유출과 재무 구조 악화에 이어 최대주주 반대매매 발생이라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것. 한국코퍼레이션은 이후 감사의견 거절, 거래 정지를 거쳐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과거 한국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로, 김 씨가 지배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였다.

 

한국코퍼레이션은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기 1년 전, 게놈바이오로직스아시아퍼시픽이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자본금 1억원 규모에 뚜렷한 매출이 없던 바이오 업체 주식 20만주를 주당 10만 5500원, 총 211억원을 들여 글로벌바이오투자라는 곳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이후 게놈바이오 지분 일부를 화신테크에 매도했지만 여전히 자회사로 포함돼 있고 매출액은 0원인 상태다. 이렇다 보니 실질적으로 사업 능력이 없는 곳으로 대규모 회삿돈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한국코퍼레이션은 자회사 중부코퍼레이션을 통해 소리바다에 81억원 가량을 투자했지만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고 1년만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봤다. 소리바다는 상장폐지된 상태다.

 

게놈바이오 인수 1년 후 한국코퍼레이션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당시 외부회계법인은 “회사의 중요 자금 거래 및 종속회사의 손상평가를 위한 주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거래의 실질과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판단을 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코퍼레이션과 특수관계자 간의 거래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특수관계자인 중부코퍼레이션, 한국테크놀로지 등과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 대여, 차입 거래를 반복해왔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 직전 한국코퍼레이션의 주가는 급락했고, 최대주주인 한국홀딩스는 사실상 보유지분 전부를 반대매매 당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이후 엠피씨플러스로 사명을 바꿨고,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오랜 적자·재무 악화에도 회삿돈은 ‘외부 투자’로

 

한국테크놀로지 역시 지난 2017년 한국코퍼레이션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적자 폭이 커지며 재무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말라가는 곳간을 채우기 위해 회사는 유증과 CB 발행을 반복했고, 이렇게 조달한 회사 자금은 여러 비상장사 등에 투입됐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2017년부터 회사 자금을 M&A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성지건설 인수 등에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것. 하지만 해당 투자들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며 성과없이 자금만 빠져나간 결과를 낳았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임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성지건설은 44억원을 들여 인수했지만 경영권 확보조차 못했다.

 

나아가 다양한 비상장사에 회사 자금을 투자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아이에이치씨, 골든비스타투자조합1호, 밸류플러스투자조합, 우즈벡 국영 철도회사 욜레프트랜스 등에 총 수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해당 법인들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분가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적극적인 외부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테크놀로지의 재무 상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2017년 130억원이던 누적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85억원까지 확대됐고, 당기순손익은 매년 수백억대의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에 오랜 기간 빠져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한국이노베이션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 씨가 지배하고 있는 한국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 주식 전부를 담보로 맡기며 지속적으로 대출을 받아왔다. 지난달 반대매매가 발생하기 직전에는 총 2742만여주를 담보로 약 125억원을 대출받은 상태였다. 12월초 한국테크놀로지 주가가 반짝 급등한 틈을 타 CB 물량 등 차익 실현이 쏟아지자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했고, 최대주주 보유지분에 대한 대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반대매매가 발생하자 한국이노베이션은 29일 추가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반대매매가 이어지자 사실상 채무 변제 능력이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대매매를 통해 자연스러운 현금화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위기 상황이 이어지자 한국테크놀로지는 투자조합 등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유증을 진행하겠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발등의 불을 끄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납입일이 감사 시즌과 겹치는 오는 3월 15일로 잡혀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9월부터 추진해 온 3건의 CB 납입(총 200억원 규모)도 연거푸 미뤄지며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도 한국코퍼레이션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재무 상황 뿐만 아니라 자회사에도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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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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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전자 플래그십 D5’ 오픈…브랜드 철학과 기술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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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1 10:02:5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066570]가 혁신 기술, 브랜드 철학과 비전, 헤리티지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LG전자 플래그십 D5'를 21일 오픈한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플래그십 D5'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기존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을 리뉴얼해 연면적 약 2700㎡,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1층은 고객 맞이 공간, 2~4층은 제품 체험 공간, 5층은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이번 플래그십은 오프라인 대표 판매 스토어이자 LG전자의 브랜드 경험을 담아낸 상징적 장소입니다. 'D5'라는 명칭은 'Dimension5(다섯 번째 차원)'를 뜻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층은 고객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LG전자의 OLED 기술로 구현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명 OLED 기반의 대형 디지털월에서는 LG전자가 후원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됩니다. 고(故) 김창열 화백의 대표작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비롯한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2층은 LG전자의 TV·AV·IT 제품 체험 공간입니다. 화질음향체험 존에서는 OLED TV, LG 시네빔의 화질과 사운드를 비교 체험할 수 있습니다. LG 그램 존에서는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과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선보입니다. 3층은 생활·주방·에어케어 가전 공간입니다. 세탁물 특성에 따라 세탁과 건조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DD 모터'와 6모션 기술을 투명 OLED로 연출한 트롬 존이 배치돼 있습니다. 주방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냉장고를 비교·조합해 볼 수 있는 디오스 존, 에어컨 내부 구조를 분해해 공기 흐름과 정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휘센 존에서는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과 AI 기반 '코어테크'를 확인 가능합니다. 4층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쇼룸으로 꾸며졌습니다. 실제 거실, 주방, 드레스룸을 재현해 가전과 인테리어의 조화를 제안하며 전문 상담존에서는 맞춤형 구매 상담을 제공합니다. 5층은 LG전자의 역사와 비전을 담은 헤리티지 라운지, 비전홀로 구성됐습니다. 헤리티지 라운지에서는 1958년 금성사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감상하며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비전홀에서는 투명 OLED를 활용한 조형물로 LG전자의 비전과 바다, 은하수, 스테인드글라스 등 미디어 아트를 선보입니다. 건물 외관은 백색 테라코타 외장재를 사용해 낮에는 자연광에 따라 빛나고 밤에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LG전자는 이번 플래그십을 강남권 프리미엄 소비층뿐 아니라 YG 고객까지 아우르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LG전자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는 주요 채널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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