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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넷 M&A] ①되살아나는 코원 상폐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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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6, 2023, 06:05:00

‘상장폐지’ 코원플레이 주요인물 재등장
소액 자본금의 신설법인이 320억 투입 예고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우리넷이 인수합병(M&A) 파고에 휩싸인 가운데 인수 주체의 자금 납입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당초 지난달까지 총 120억원을 납입해야 했지만 일정을 미루고 규모를 축소시켜 60억원 납입에 그친 상태인데다, 인수 법인이 소규모 자본의 신설법인이라는 점에서 남은 260억원 납입이 가능하겠냐는 우려다.

 

게다가 최대주주에 오른 뒤 임원으로 선임하려는 인물들이 과거 코원플레이에서 주요직을 담당했던 이들로 드러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원플레이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오랜 기간 거래 정지를 거쳐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이다. 이들이 코원플레이의 보드진을 장악한 시점 전후로 회사는 영업정지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그해 감사의견 거절에 이어 올해 상장폐지에 이르렀다.

 

중도금 100억 중 40억 납입..자금 납입 능력 의문

 

15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넷벨류업파트너스 유한회사(이하 우리넷벨류업)는 지난달 5일 우리넷의 구주를 현 최대주주인 세티밸류업홀딩스 유한회사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269만 2696주를 주당 1만 1884원에 인수하는 32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우리넷벨류업은 우리넷 인수를 목적으로 지난 3월 자본금 300만원에 설립된 법인이다. 또 우리넷벨류업의 최대주주인 에솝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돼 배형진 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올라있다.

 

두 법인 모두 신설법인이고 자본금 규모도 크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금 납입 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넷벨류업은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이고, 최대주주인 에솝홀딩스조차 이렇다 할 사업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넷벨류업이 중도금 조건을 변경하며 납입을 늦추자 의문에 무게감이 더욱 실리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우리넷벨류업은 중도금 납입을 4월 28일에서 5월 9일로 미뤘고 100억원 중 40억원만 납입했다. 사실상 중도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 아울러 우리넷벨류업은 오는 19일까지 260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넷 관계자는 “현재 최대주주 변경 사항은 민감한 내용이라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상폐 악몽’ 코원플레이 세력 우리넷으로 오나

 

자금난을 딛고 우리넷벨류업이 오는 19일 일정대로 우리넷을 인수한다면 22일 임시주총을 통해 정관 변경과 임원 선임을 진행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해당 임시주총에서는 2차전지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김광수, 김언중, 오상연, 박세준, 김경준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훈, 손경호 씨의 사외이사 선임과 김효상 씨의 감사 선임도 의결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통신장비 회사 우리넷에서 신규 사업으로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인물들이 시장에서 퇴출된 코원플레이에서 함께 활약했던 공통점이 드러나면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에 우리넷의 신규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오상연, 손경호 씨는 지난 2021년 코원홀딩스가 코원플레이의 최대주주에 등극한 직후 각각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여기에 감사로 선임될 김효상 씨도 지난 2020년부터 코원플레이에서 감사로 재직해왔다.

 

당시 코원플레이는 코원홀딩스가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상장폐지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매출의 73% 가량을 담당하던 게임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영업정지에 따른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그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후 회사 자금도 외부로 유출됐다. 코원플레이는 게임회사 엔토리 지분을 36억 5000만원(주당 243만원에 1500주)을 들여 인수했다. 이후 두 회사 간 협력은 부재했고 엔토리도 2021년을 기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원플레이가 해당 지분을 이승훈 씨가 대표로 있던 리앤피터투자그룹으로부터 인수하면서 회삿돈이 대표의 타회사로 유출된 것.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현금은 CB 기한 이익 상실로 그대로 반납했고, 적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결국 코원플레이는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해당 세력이 우리넷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장폐지된 코원플레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력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최대주주가 우리넷에 들어온다면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경영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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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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