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은 고속 자율 비행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홍유정 TIE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이 평생 이동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5년에서 6.3년"이라며 "시프트 컴슨을 통해 1년으로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시프트 컴슨 이용시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27분, 판교부터 서울시청까지 4분 30초면 도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TIE가 공개한 '시프트 컴슨'은 5인승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로 최고속도 330km/h, 비행거리 28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TIE는 "순간 제어 반응 및 기동성, 회전 반경, 제동거리 등 탑승자 안전과 관련한 기체 성능이 타사 대비 높다"면서 "기상 환경의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시프트 컴슨은 기존 수직이착륙 비행체에서 사용된 적 없던 스택 시스템의 로터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TIE는 이를 통해 전방향 회전과 높은 속도를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기체의 특성이 정해지게 되면 그 수준에서 벗어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기존 수직이착륙 비행체에서 사용되던 멀티로터, 리프트&크루즈, 틸트로터 등에서 벗어나 TIE만의 새로운 기체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TIE는 소음과 제작, 유지 비용을 최소화했으며 전방향 장애물 인지 및 회피 등 탑승자 안전을 위한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는 소음과 관련해 "분산 추진 로터 방식 적용해 소음이 적으며, 50db 이하를 목표치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전성과 관련해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은 TIE가 풀어야하는 숙제입니다. 조류충돌은 비행체가 새와 부딪혀 기체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수직이착륙 비행체는 저고도로 도심을 비행하는 특성상 다른 비행체보다 조류충돌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도 교통안전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조류충돌 건수는 총 2002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류충돌' 방지 기술을 묻는 질문에 TIE 관계자는 "장애물을 인지하고 회피하는 기술은 구현됐다"면서 "시프트 컴슨은 타사 제품에 비해 기동성이 높아 조류충돌을 피하기 적합한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류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시프트 컴슨에는 총 16개의 로터가 탑재됐으며 왼쪽, 오른쪽, 앞, 뒤로 4개씩 짝을 이뤄 작동합니다.
조류충돌 등으로 로터가 고장났을 경우에 대해 TIE 관계자는 "16개의 로터 중 8개가 작동을 하지 않아도 비행이 가능하다"면서 "어느 한쪽의 로터 8개가 모두 고장이 나 밸런스를 잃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비상 착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프트 컴슨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공개 시점도 미정입니다.
홍 대표는 "전세계 많은 회사들이 eVTOL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상용화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인다"면서 "상용화 하기에 부족한 요소를 해소하고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등 인증을 마치고 2027년 상반기를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2040년 연간 5000대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