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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제이스코홀딩스 ①‘자본잠식·매출 0원’…윌링스 M&A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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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04, 2023, 06:08:00

한계기업에 400억 넣겠다는 비상장 자본잠식 업체들
자금 납입 예고일 다가오는데 임총 돌연 연기
제이스코-윌링스 신사업 성과 전무..1년전 재판 우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윌링스가 1년여 만에 또다시 새 주인 맞이를 앞두고 있지만, 수백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법인들의 자금력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윌링스를 인수한다는 리워터월드와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는 메타하이퍼라는 업체 모두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고 매출액은 0원인 곳들이다.

 

이렇다 보니 리워터월드가 제시한 인수 후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 역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윌링스는 지난해 제이스코홀딩스에 인수된 직후에도 신사업을 통한 시너지를 자신했지만, 신사업 추진은 전무했고 회사 사정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윌링스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다음달 8일로 연기했다. 오는 10일은 리워터월드 유상증자 납입과 메타하이퍼의 CB 납입이 동시에 예고된 날로,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임시주총이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회사가 주총 일정을 늦추자 일각에서는 자금 납입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업체들의 납입 능력이 불투명하다보니 의구심은 더욱 짙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6월 리워터월드는 피나클로지스투자 1호조합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윌링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리워터월드가 유치했다고 알려진 메타하이퍼는 200억원 규모의 CB를 납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리워터월드는 재활용 절수기를 판매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재무사항을 살펴보면 자본총계 –5억 52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고 매출액은 0원, 당기순손실 2억 4700만원을 기록해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리워터월드 주소지를 직접 방문한 결과, 1층에 절수기 전시실이 있고 8층에는 사무실이 위치해 있었다. 윌링스 인수와 관련한 취재를 시도했지만 담당자를 만날 수 없었고, 이후 연락을 주겠다는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지만 더이상의 연락은 받을 수 없었다.

 

메타하이퍼의 상황도 리워터월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메타하이퍼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소개돼 있지만 자본총계 -3억 5900만원으로 역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면서 매출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결국 실질적 사업 결과가 불명확하고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두 업체에서 상장사에 수백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메타하이퍼 사무실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리워터월드의 경우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인 엘아이에스에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행하지 않은 이력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6월 리워터월드는 엘아이에스에 100억원 규모의 CB를 납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납입 주체가 바뀌며 리워터월드는 투자를 실행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윌링스 경영권 인수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중수도(사용한 수돗물을 재활용으로 다시 처리하는 것) 신사업도 공수표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윌링스는 1년 전에도 유사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제이스코홀딩스 피인수 이후 신사업 추진 소식에 기대감을 모았지만 사업 추진은 전무했고 회사 상황은 악화됐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윌링스 인수 이후 메타버스 및 배터리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제이스코홀딩스가 윌링스 경영권 매각을 경영하기 직전까지 실질적인 사업 추진 내역이나 결과는 전무하다.

 

윌링스의 재무 상황도 악화일로다. 지난 2021년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127억원으로 급격히 확대됐고 잉여금도 감소했다. 지난 2021년 2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던 이익잉여금은 올해 1분기 기준 3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수 및 투자 주체들의 재무 상황과 사업 내용을 살펴봤을 때, 자금 납입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신사업 추진 여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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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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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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