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ING생명의 매각 작업에 먹구름이 드러워졌다. 그동안 ING생명 인수 후보자로 JD캐피탈(홍콩)과 중국태평(차이나 타이핑)보험사가 거론돼 왔지만,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여파로 인수전에서 발을 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블룸버그(Bloomberg)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의 매각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거론된 중국의 기업들이 최근 들어 인수 검토를 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한국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와 갈등이 고조된 것이 중국 기업의 ING생명 인수 철회 원인으로 지목됐다. JD캐피탈과 중국태평보험사는 ING생명에 대한 예비실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MBK파트너스는 사드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가 이번 거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해 왔다.
MBK 관계자는 “현재 ING생명 매각 협상은 진행 중이며, 인수 후보들은 이미 실사를 마쳤다”며 “경매호가로 인수자를 최종 선정하는 프로그레시브 방식으로 다수 인수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