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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상식공부,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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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3, 2013, 14:12:57

[언론고시 특강 ⑧]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상식은 만고불변의 기본 과목이다. 언론사뿐만 아니라 공기업 준비를 하는 경우에도 상식 공부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꼽힌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하기에는 버거울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한다고 해서 성적이 잘 나오거나 필기시험 합격을 보장해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상식 공부의 기본으로는 출판사들이 발행하는 일반상식, 종합교양, 시사상식 등으로 불리는 상식 준비서적들이 꼽힌다. 물론 각 출판사들이 다년간의 출제경향을 분석해 자주 나오는 것들은 정치·경제·산업에서 IT·예술·국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기본이다. 물론 1000페이지가 넘는 상식책의 방대한 분량을 기본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YTN 등 일부 언론사에서는 베블런 효과, 유리천장 등 상식책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상당수 섞어서 내는 경우도 있지만, 최신 시사 이슈를 중심으로 서술형 문제를 가미하는 경우에는 상식책으로 커버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따라서 상식책만 보고 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상식 공부, 해야 할까

 

상식공부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물론, 시간이 많다면 하는 것이 옳다. 이제 막 언론고시에 입문을 해 1년 정도 텀을 잡고 공부를 하는 경우에는 차근차근 해야 한다. 방법은 스터디 그룹에서 신문스크랩과 상식책 진도별 문제풀이를 진행하는 것이다. 신문스크랩은 5명의 스터디원이 한 가지 신문씩(조선·중앙·한경·한겨레·경향 정도면 무난하다) 맡아서 정리를 해온다. 매주 1회 정도 정리를 해서 5분씩 발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신문스크랩은 외우기 까다로운 용어·수치·개념·그래픽’, ‘정리가 어려운데 신문에서 잘 정리해 놓은 것’, ‘외워두면 논술에 써먹을 수 있는 코멘트등을 중심으로 스크랩을 해야 한다. 목표는 두 가지다. 상식 고득점과 논술에 써먹을 수 있는 글감을 외우는 것이다. 실제로 구체적인 수치와 코멘트가 있는 논술 답안은 다른 논술문에 비해 훨씬 설득력이 있다. 또한 신문스크랩을 정성스럽게 해오는 것은 타인에 대한 예의다. 막상 신문 스크랩 준비를 집약적으로 하면 1~2시간 이내에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30분이면 끝냈다.

 

신문이 스크랩으로만 끝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확인을 해야 한다. 2(·) 스터디그룹을 한다고 가정하면, 1주차 월요일 스터디그룹에서 신문스크랩 발제를 한다. 그리고 그 주 목요일에 1명의 스터디원이 신문스크랩에서 문제를 내 온다. 그리고는 시험을 봐서 틀린 문제에 500원씩 곱해 벌금을 매긴다. 벌금은 간식 값으로 쓰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주2회씩 신문스크랩 및 확인 작업을 1년 정도 한다면, 어지간한 사회 이슈에 대한 감을 놓치지 않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상식바이블 서적 1, 최신 시사이슈를 다루는 잡지형태의 책 몇 권 정도를 겸비한다면, 상식 공부는 거의 완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대학 개론 수준의 주요 이슈에 대해 각자 스터디원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정리해 발표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리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스터디에서 최신 이슈에 대해 토의하는 중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주제가 있으면 그 때 1명을 선정, 다음 스터디 때 주제 발표를 하라고 하는 것이 빠르다. 분량은 A4 3~4, 발표 시간은 10분 정도다.

 

신문이 없다면 정리보다는 동그라미로

 

시간이 없다면 신문스크랩을 제끼는 것도 방법이다. 이 때는 신문을 통째로 묶어 놓으면 된다. 도서관에서 신문을 묶어 놓듯이 매일 매일 신문 하나를 묶어 놓는다. 신문은 조선일보를 권한다. 논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방대하고 빠지는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물론 조선일보의 논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수험 중 상식 공부 목적을 위해서다.)

 

그리고, 신문을 매일 1시간씩 읽으면서 외워둘만한 구절이 있으면 빨간 색연필(형광펜은 시간이 지나면 날아갈 수 있다)로 동그라미를 치고 넘어간다. 그 다음, 필기시험을 앞두고 1주일 전 다시 반복을 한다. 모아둔 모든 신문을 넘기면서 동그라미 쳐 있는 부분만 다시 체크하고, 필요하면 메모장에 적어둔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확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몰라서 틀린 상식은 반드시 다음에 또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해당 기사를 프린트해서 별도의 클리어 파일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

 

하지만 오답노트를 만들겠다면서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오답노트나 기사 스크랩을 정리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신문 스크랩은 시간이 많을 때 주1회 바이블처럼 하는 것 이상은 시간이 과도하게 들게 된다.

 

상식취합은 마무리기초없이 맹신 안 돼

 

2011년 생겨난 상식취합은 기존 다른 고시시험에서는 없었던 수험 양태다. 기존의 다른 고시들은 온라인 게시판에서 스터디원을 구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같이 듣자는 수준에서 그쳤다. 방대한 양의 범위를 얕게 공부하는 언론고시의 특성상, 최신 상식 이슈를 정리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형태의 상식 족보 만들기는 필요했고, 2011년부터 수험가의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상식 취합에 참여한 뒤, “족보를 달달 외웠지만 합격하지 못했다고 볼멘소리를 하기 일쑤다. 이는 상식 취합의 진정한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상식 취합은 수험장에 들어가기 3일전, 각종 시사이슈 키워드를 정리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일부 키워드를 확인하고, 기존의 지식을 재확인 하는 수준이다.

 

상식 공부량이 백지상태인 수험생이 그 상식 족보를 한두 번 읽어본다고 해서 그게 자신의 지식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상식에서 낭패를 계속 보게 되는 것이다. 오래 걸릴 것 같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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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카페 운영자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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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2024.09.29 12: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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