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아세아제지가 설비 투자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청주 골판지 공장 신규 설립을 포함해 기존 공장 설비개선 투자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958년 설립된 아세아제지는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골판지 원지 및 상자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2026년 청주 골판지 공장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2025년부터 1호기 가동이 진행되며 2호기는 2026년에 가동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공장은 골판지 원지를 가공한 상자 제작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규 공장 설립을 통해 187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화공장, 세종공장 설비개선 투자도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 연구원은 "원지 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 공정 개선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아세아제지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1.3%, 6.3% 줄어든 9075억원, 102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폐지 가격 하락으로 매출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5.6%, 6.5% 늘어난 9583억원, 1092억원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2.1%, 3.6% 줄어든 8991억원, 1055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2%, 8.1% 늘어난 9910억원, 1140억원으로 추정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세아제지는 표면지 기술을 바탕으로 표면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골판지 시장은 저렴한 가격과 순환자원 측면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세아제지는 향후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주당 순자산비율(PBR)이 0.4배를 기록한 가운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작년과 올해 총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9월 말 분기배당을 시작했고 배당성향을 별도 순이익의 25%로 책정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아제지는 연초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초 4만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주가는 최근 4만원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