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옵트론텍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옵트론텍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투자부동산(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소재)을 HB솔루션에 57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시세차익은 약 45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회사는 판교 실리콘파크를 오는 12월 31일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신축 중인 신사옥 준공 시기에 맞춰 매각을 계획했다. 이번 매각의 시세차익 외에 과천 신사옥의 평가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매출 2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 1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613%에 달했지만 이번 판교 사옥 매각 및 영업 흑자를 통해 올 4분기에는 13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올해 옵트론텍의 전장 부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옵트론텍은 모바일 광학 필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용 등으로 광학 부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량용 카메라 렌즈 및 IR 필터 또한 올해 글로벌 전기차 업체 향 등으로 납품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학렌즈 및 모듈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2024년 27%, 2025년 38%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옵트론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40억원과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광학 필터 및 모듈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전장용 정밀 광학계 기술 및 3D 뎁스(Depth) 구현 광학 부품 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장 및 IT 산업 내 광학 부품 쓰임새가 확대됨에 따라, 동사의 광학 관련 부품 수요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