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난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의 결과는 서로 엇갈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3분기(1월~9월 누적기준)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 4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68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익은 3조 38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 6864억원)보다 2968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처분이익 등으로 3300억원 가량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상회해 보험영업에서의 손실로 인해 당기순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익은 작년(2조 2979억원)보다 7336억원 늘어난 3조 315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경우 작년 손해율이 84.7%에서 올해 82.6%로 개선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했다. 또 부동산처분이익이 1200억원 가량 증가해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조 8172억원 늘어 140조 8638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84조 6516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성보험은 성장이 정체했지만, 보장성보험이 증가해 2조 3008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6조 21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조 5164억원 늘었다. 특히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일반보험과 장기보험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6년 3분기 보험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7%로 작년 같은 기간(0.89%)보다 0.0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지난해 같은 기간(8.9%)보다 0.5%p 하락한 8.41%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1022조 7429억원으로 작년동기말(926조 7815억원)보다 95조 9614억원 증가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해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증가하고,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자기자본은 110조 2739억원으로 작년보다 16조 996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이번 3분기 당기순익은 손보사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실이 축소하고, 투자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작년보다 증가했다”며 “다만, 투자영업이익 증가는 주로 부동산처분이익에 기인한 것으로 저금리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금리역마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의 금리역마진 리스크와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IFRS 17대비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서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