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이스타항공(대표 조중석)은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 이하 SAF)를 도입해 지난 12월부터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에서 SAF 급유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SAF는 동·식물성 바이오매스나 대기 중 포집된 탄소에서 추출한 친환경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데요. 이스타항공은 국내 정유사와의 협력을 통해 SAF를 공급받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SAF를 1% 급유한 항공기를 주 1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SAF 사용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친환경 경영 비전을 실천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대상 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30일부터 인천발 도쿄 하네다행 노선에 국산 SAF를 1% 혼합한 연료를 주 1회 급유하여 운항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해 9월부터 인천∼하네다 노선에서 SAF 1%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티웨이오 진에어, 제주항공 등도 SAF 혼합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의 SAF 확산 전략과 2027년부터 국제선에서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 계획에 발맞춘 것으로,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해외는 이미 SAF 적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입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Refuel)EU’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혼합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로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하는데, 현재까지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섞어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