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4일 방한해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구체화하며 AI 시장 거점 마련에 나섭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며 올트먼 CEO를 비롯해 오픈AI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올트먼 CEO는 방한 기간동안 카카오[035720]와의 협업을 전격 발표하고 빌더 랩이 개최되는 곳에서 열리는 카카오의 기자간담회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함께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적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오픈AI와의 협업이 구체화하면서 카카오가 오픈AI의 모델을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트먼 CEO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미 사전에 만나 업무 협약과 관련한 조율을 이미 마친 상태로 전해집니다.
한편, 올트먼 CEO는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모처에서 최 회장과 만나 AI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동을 통해 양사의 구체적인 협업 방향과 투자 계획 등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올트먼 CEO의 방한은 이번으로 세 번째입니다. 앞서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고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일본을 방문 중인 올트먼 CEO는 방한 일정을 마친 후에는 인도로 출국, 아시아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트먼 CEO의 이번 글로벌 행보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거점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중국 AI '딥시크'의 충격이 AI 시장을 휩쓴 시기이기에 더욱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트먼 CEO는 딥시크의 AI 모델에 대해 "성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오픈AI에는 이전부터 이 수준의 모델은 있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는 현재 아시아 지역 가운데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개설한 상태이며 올해 안에는 한국 지사 설립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