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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삼겹살 비켜’..생선회, 대형마트 인기메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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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08, 2017, 17:02:16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생선회 판매 증가..광어·연어포함 계절별 15~20종 판매
한우·삼겹살 대신 식사 메뉴로 떠올라..이마트, 가족 겨냥 ‘10종 생선모듬회’ 출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수산시장 대신 마트에서 생선회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지속적으로 인기가 가장 좋은 광어회를 비롯해 계절별로 각기 다른 생선회를 선보이는 데다 할인행사를 더하며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다수의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지점은 15~20종에 달하는 회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활어회로 가장 잘 팔리는 광어와 우럭을 비롯해 숙성회로 참치와 연어 등도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대형마트 3사, 생선회 매출 ‘쑥쑥’..식사 주메뉴로 떠올라


활어회의 경우 매장 안에 있는 수족관에서 바로 꺼내 회를 쳐서 판매하는 것으로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도다리와 민어, 방어, 도다리, 도미, 문어, 숭어, 홍어 등 계절 횟감이 철마다 등장해 새로운 먹을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가족들이 모였을 때 한우나 삼겹살이 식탁에 올라왔지만, 최근엔 생선회가 식사 주메뉴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대형마트의 설명. 수산시장이나 회를 파는 식당에서나 접했던 생선회가 마트에서 팔기 시작하면서 단일 생선회 혹은 모듬회를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의 생선회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15년 생선회 매출이 전년보다 18.5% 늘었고, 2016년은 7.5% 신장했다. 특히 4~5인 분량의 모듬회 매출이 연 20%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가족의 먹을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2015년 초밥 매출도 24.8%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롯데마트도 지난 2015년 생선회 매출이 2014년에 비해 12.1% 신장했고, 작년의 경우도 소폭이긴 하지만 1%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매출 신장률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인 홈플러스도 생선회를 찾는 고객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생선회를 판매하다보니, 고기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회도 사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연어와 참치 등의 수입산 회 판매가 늘고 있으며, 싱글 가구를 비롯해 3~4인 가구를 겨냥해 200~300g가량 혹은 마리별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어회 제치고 연어회 판매 1위..10종 ‘가족모듬회’도 출시


최근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횟감 가운데, 광어회가 연어회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줄 만큼 연어회 판매량이 늘었다. 다른 생선회에 비해 기름기가 있어 맛도 고소하지만, 연어에 함유돼 있는 오메가3 등의 성분이 각광받으면서 건강 메뉴로도 환영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대형마트 관계자는 “저염식과 다이어트 등 살이 덜 찌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며 “여기에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수입산 맥주와 과일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처럼 해외에서 연어를 먹어본 고객이 많아진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가 '극신선회'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생선회를 찾는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선다. 그동안 활어회를 중심로 생선회를 판매했는데, 10종의 모듬회를 출시하면서 도미, 우력, 농어 밀치를 극신선회 방식으로 판매한다.


활어를 계류장 수조에서 8시간에 걸쳐 수온을 15도에서 8도로 내려 '순치' 과정(물고기 마비)을 거쳐 바로 필렛(살코기 상태)작업을 해 매장에 입고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0가지 종류의 생선을 모두 활어회 방식으로 판매할 수 없어, 일부 생선을 필렛 형태로 받는데 조건을 최대한 신선한 방식을 택했다“며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30여개 지점에서 10종 모듬회(300g)를 1만 9800원으로 20% 가량 할인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3~4인분 모듬회로 가족을 겨냥했다면, 롯데마트는 1인 가구인 싱글족을 위한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싱글족을 위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어서 생선회도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량 생선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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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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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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