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메리츠증권은 29일 두산 전자BG(비지니스 그룹) 부문 실적이 2분기에도 고공행진을 펼칠 것 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2분기 전자BG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각각 81.0%, 297.1% 증가한 4256억원, 1240억원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두산 증평공장 가동률은 112%를 기록했는데 이는 북미 NV(엔비디아)사 주요 제품군인 GB시리즈 출하 정상화로 전사적 풀가동 체제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서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이 GB제품군 월별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적 우상향 가시성 역시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양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초과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Agentic AI(에이전틱 AI)는 기존 Generative AI(생성형 AI)보다 훨씬 더 많은 수준의 컴퓨팅 연산량을 요구한다"며 "실제로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B2C(기업소비자간거래) 기반 추론 서비스 확대로 토큰 생성 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이와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두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그는 "1분기 두산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이익률을 기록,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또한 대만 업체 중심으로 형성된 NV사 공급망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두산만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요소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BG의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과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상향하고 커버리지(분석) 내 최선호주(톱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