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하나증권은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에 대해 CJ올리브영과의 합병 여부와 상관없이 주가가 하방리스크는 적고 상방은 열려있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와관련 지난 5일 시장에서는 CJ가 올리브영과 합병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가 CJ가 "합병 여부를 검토한 적 없다"며 부인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한뒤 결국 6.1%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최정욱 연구원은 8일 "극심한 주가 변동성 현상은 합병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방증한 것"이라며 "결국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주가 하방리스크가 적음을 재확인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그 이유로 "그동안 CJ 주가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올리브영과의 합병 가정시 불리한 합병비율 적용 리스크는 정부가 합병·분할 등 상장회사의 가치평가에 주가 외에도 실질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하면서 상당폭 감소했고, 당장 합병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7월 중국인 관광객수가 급증했고, 9월말 무비자 단체관광객 입국 허용으로 올리브영 매출이 큰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인 반면 상방은 열려있다는 점에서 CJ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7월 중국인 관광객수 급증 현상을 반영해 올리브영 지분가치에 대한 할인폭을 축소 반영해 CJ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최 연구원은 "7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는 60만명으로 6월의 48만명에서 전월대비 26.2% 늘어나 전체 관광객 입국자 수가 7% 증가하는데 대부분을 기여했다"며 "여기에 9월부터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 입국이 허용되면 올리브영의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대폭 추가로 증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제시했습니다.
또 "올리브영은 2분기에 직영점이 15개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당 매출이 1분기 9억원에서 2분기에는 10억5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 트래픽 성장에다 글로벌 관광상권/복합몰 중심의 출점 강화 전략이 맞물릴 경우 오프라인 중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 비중은 2025년 1분기 24%, 2분기 30%에서 하반기에는 38~40%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올리브영 예상 영업이익은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7700억원을 상회할 공산이 큰데 예상 순이익 5800억원에 15배를 적용시 올리브영 추정 기업가치는 8조8000억원에 육박하고, 지분율을 감안한 CJ의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약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밖에도 "CJ의 2분기말 BPS는 약 17만6700원으로 연초 0.6배 수준에 불과했던 PBR이 약 1배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정부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합병가액 산정시 주가 외에도 주식가격·자산가치·수익가치 등을 고려해 공정가액을 산정하도록 제도개선을 검토하면서 향후 설령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교환비율이 크게 불리해지는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요인이 결국 주가가 PBR 1배 미만으로 하락할 여지 또한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