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국어국문학과 BK21 트랜스-로컬 한국어문학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단은 오는 10월 23일과 12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통(通)세미나: 횡단자들’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학문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 통합적 시각을 기르고,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실천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강연에는 오민욱 영화감독과 고성호 건축가가 초청돼 각자의 작업 세계와 경험을 나눌 예정입니다.
‘통(通)세미나’는 부산대 국문과 BK21 교육연구단이 추진 중인 융합형 학문 교류 프로그램으로, 매 학기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대해 ‘트랜스-로컬(Trans-local)’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중심으로 한 담론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트랜스-로컬은 한 지역에 고정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가 교차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성을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2025년 통세미나의 주제는 ‘횡단자들(Transcendor)’로, 학문과 예술, 건축 등 여러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의미와 시각을 창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난 1학기에는 유유출판사 인수 편집자와 문한별 선문대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출판과 연구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적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2학기 세미나는 오는 10월 23일과 12월 4일 부산대 인문관 502호(한빛관)에서 열리며, 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세미나는 오민욱 영화감독이 10월 2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공백과 점이 지대: 부산, 타이난, 교토에서의 작업 여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진행합니다.

그는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를 비롯해 부산독립영화제, 부산인터시티영화제 예술감독 등으로 활동하며, '산산조각 난 해'(2024), '유령의 해'(2022), '해협'(2019) 등을 통해 역사 속에서 잊힌 인물과 사건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세미나는 12월 4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며, 고성호 건축가가 ‘이야기는 어떻게 공간이 되는가’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고 건축가는 PDM파트너스 대표로, 영국 런던 예술대학에서 건축·디자인 매니지먼트를 전공했으며, 대표작인 ‘칠암사계’, ‘선유도원’, ‘성림목장’으로 2024년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Award)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부산대 BK21 교육연구단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문학과 예술, 건축을 넘나드는 융합적 관점을 통해 한국어문학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사고를 경험하고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통섭적 시각을 기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