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챗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가 국내 AI 당국·기업과 협력을 위해 국내에 공식 진출합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한국에 법인을 공식 설립했으며 향후 몇 달 내 서울에 첫 번째 사무소를 열어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무소의 위치는 미정이며 인력 채용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오픈AI는 현재 아시아에서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1년간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등 11개 도시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번 국내 공식 진출 전에도 오픈AI는 한국산업은행(KDB), 카카오[035720], 크래프톤[259960], SK텔레콤[017670]과 첨단 AI 기술 도입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한국 진출을 통해 국내 정책 입안자, 기업, 개발자 및 연구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AI' 개발을 촉진하며 AI의 혜택이 폭넓고 책임감 있게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가 AI 서비스 '카나나'의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한 이용자 중 가입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CBT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CBT는 소프트웨어나 앱, 게임 등을 정식 출시하기 전,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능 및 안정성을 실험하는 것입니다. 카나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인 만큼 CBT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고 약 3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술 및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갈 계획입니다. 서비스 완성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카나나는 개인 및 그룹방에서 이용자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의 맥락을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AI 메이트'로 기획됐습니다.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1 대화만을 통해 기능을 수행했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작동함으로써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AI메이트의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개인화 수준 역시 한층 고도화됩니다. 카나나 서비스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콘텐츠 부문 부진으로 각각 6%,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035720]는 8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86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7583억원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감소한 1054억원, 영업이익률은 5.7%을 기록했습니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5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톡비즈 광고의 1분기 매출액은 2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1% 늘었습니다. 고객 마케팅 수신 동의를 전제로 발송하는 '브랜드 메시지' 상품이 5월 중 출시될 예정인 만큼 2분기부터 성장세는 가속될 것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습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설 명절 인기 상품 직매입 운영과 수익성 높은 카카오쇼핑라이브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6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커머스의 올해 1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으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챗GPT가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기능 서비스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AI(인공지능) 수익 모델과 전략 방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챗GPT는 지난달 25일 이미지 생성 기능 '챗GPT-4o 이미지 제너레이션'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31일부터는 무료로 개방, 소위 '지브리 프사' 열풍을 몰고 오며 이용자 수는 그야말로 폭증했습니다.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업데이트된 한 주 동안 이용자 수만 1억 3000만명으로 파악됐으며 생성된 이미지 수는 7억장이 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챗GPT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이달 1일 기준으로 5억명을 돌파했으며 유료 구독자 수는 450만명이 증가해 총 2000만명을 넘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제발 이미지 생성 좀 자제해 달라. 우리 팀도 잠은 자야 한다"라고 글을 남길 정도입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 지난달 MAU(월 이용자 수)는 509만명으로 2023년 7월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달 대비 31.6%, 전년동기 대비 478.3%가 증가한 수치입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 2024년 연간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3강 체제로 불리는 3N 중 넥슨[225570]과 넷마블[251270] 은 높은 실적에 웃었지만 엔씨소프트[036570] 는 희망퇴직과 구조 개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크래프톤[259960]이 3조원에 가까운 매출과 영업이익 2조원 돌파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나 기존 3N 체제를 위협하는 중입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91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30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넥슨게임즈를 별도로 보면 매출 256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2.5%, 22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넥슨의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루 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IP의 꾸준한 인기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퍼스트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에 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7조873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49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2%입니다. 다만,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할 시 연간 영업이익이 5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또한 6.6%로 상승한다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입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조5951억원,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496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1067억원입니다.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반영할 경우 조정 영업이익은 1382억원으로 올라갑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조95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습니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AI 사업 전략에 있어 '독자 기술'과 '파트너십'을 각각 노선으로 택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AI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AI 기술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반면, 카카오는 국내외 AI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경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양사는 빠른 시일 내에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적용해 출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DAN24'를 통해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가 보여드릴 방향성은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라며 "이것을 '온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커머스 분야에 힘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 앱 내의 쇼핑 탭에 존재했던 쇼핑 기능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으로 분리해서 운영하며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추천' 기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크래프톤[259960]이 게임업계 내에서의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9일 계임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4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AI 관련 개발과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게임 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 기반 NPC인 'CPC(Co-Playable Character)'와 게임특화 AI모델의 개발에 대해 협업 방향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PC는 기존 게임들에 존재했던 NPC(Non-player Character)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캐릭터를 뜻합니다. NPC가 프로그래밍된 내역에 따라 제한적인 상호 작용만 가능했다면 CPC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LLM(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해 보다 유연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가 가능하며 나아가 플레이어와 협동까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 기술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CES에서 CPC 기술을 발표한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CPC는 엔비디아 에이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AI 협력 논의를 가지며 AI 거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4일 하루 동안 카카오,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과 연이어 자리를 가진 올트먼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까지 진행하며 AI 협력을 위한 광폭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먼저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업, 스타트업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개최했습니다. 해당 행사는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올트먼 CEO를 비롯한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빌더 랩에서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전날 공개한 R&D 특화 AI 에이전트 서비스 '딥리서치'의 데모버전을 시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올트먼 CEO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에 등장해 협업 방향성과 한국의 AI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의 AI 채택률을 보면 놀라운 수준이다"며 "인터넷,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AI를 채택할 수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가집니다. 4일 재계·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을 만나 AI 협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번 3자 회동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에 대한 논의 여부입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으로 출범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가 투입되는 역사상 최고 규모의 AI 인프라 사업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RM 등이 기술 파트너로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논의하며 '한·미·일 AI 동맹' 결성이 구체화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트먼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진행된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 기자 간담회에서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