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가능성, 일상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프 카카오(if(kakao)25)'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날 행사에서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하는 카카오톡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AI의 문턱을 낮춘 신규 AI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 및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톡에 자체 AI 기술이자 서비스인 '카나나'를 접목했습니다.

 

카카오는 대화요약, 통화녹음, 숏폼 생성 등의 기능을 비롯해 기존 샵(#)검색을 대체할 '카나나 검색', 보안성을 극대화한 온디바이스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카나나앱'은 다수가 AI와 함께 소통하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업데이트 됩니다.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도 오는 10월 출시됩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Chat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밖에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과 PlayMCP, 에이전틱 AI빌더 등의 에이전트 플랫폼을 함께 공개하며 AI 생태계 확장 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며 "'카톡 해'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홍민택 카카오 CPO는 출시 15년 만에 크게 달라지는 카카오톡의 구체적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홍 CPO는 이번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채팅탭'은 대화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쾌적한 대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먼저, '채팅방 폴더'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 개선에 이어 이번에 '메시지 수정'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채팅탭 내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해 주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보이스톡에도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 검색 등 기능들이 탑재됩니다. 기기 종류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통화를 녹음할 수 있으며 녹음된 내용은 카나나가 텍스트로 정리하고 요약해 줍니다.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은 '숏폼'과 '오픈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탭'으로 개편됩니다. '숏폼'은 다양한 영상을 스크롤해 보며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에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 있습니다. '오픈채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채팅 커뮤니티'는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화제성 있는 대화들을 피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댓글'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친구탭은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이용자가 프로필의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 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됩니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도 강화해 사용자가 직접 프로필 내 게시물의 공개 범위, 댓글 허용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친구의 소식을 보지 않길 원할 경우에는 친구 숨김 설정도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v25.8.0)는 오늘 오후부터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날 카카오와 오픈AI의 공동 프로덕트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Chat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ChatGPT 안에 카카오와 외부의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채팅탭 상단의 'ChatGPT'를 눌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ChatGPT로 주고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 중 빠르게 ChatGPT로 전환해 사용 가능합니다.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ChatGPT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입니다.

 

단순히 ChatGPT를 적용한 것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멜론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에이전트는 향후 카카오톡의 여러 기능과 연결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뿐 아니라 계열사, 공공기관, 외부 파트너 등이 함께 참여하는 AI 서비스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AI 서비스를 위한 툴(Tool) 제작과 등록을 직접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PlayMCP'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오픈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 'PlayTools'를 통해 AI 서비스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계획 중입니다.

 

강지훈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로 대화 속에서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관리, 예약, 구매, 지식검색 등 일상에 필요한 활동들을 제안합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가 직접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카나나 나노'를 활용합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한국어 맥락 이해 능력을 가진 경량 모델을 적용해 스마트폰 안에서 작동하며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부터 카나나 웹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 신청이 가능하며 선정된 인원은 10월 중순부터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숩나다.

 

강 성과리더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탑재할 AI 검색 서비스 '카나나 검색'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채팅방 안에서 검색과 검색 결과 공유가 가능한 서비스로 '함께' 그리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는 '카나나'에 대해 글로벌 모델과 견줄 수 있는 ▲성능과 효율성 ▲서비스 특성에 맞는 최적화 ▲보안과 안전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온디바이스와 에이전틱 AI로 진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난 2월 오픈소스를 공개한 뒤 5월 업그레이드를 거친 카나나 1.5버전에 대해 언급하며 추론 구조의 강화와 함께 'MLA(Multi-Head Latent Attention)' 기법 및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적용해 2.0버전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나나 모델이 적용된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됐습니다. 현재 카나나 모델들은 ▲온디바이스AI ▲통화 녹음 ▲통화 및 대화 요약 ▲상담 매니저 ▲숏폼 분석 ▲숏폼 생성 등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김 성과리더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에서 카나나 모델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Agentic AI 연구를 통해 이 경험을 확장하고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