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우리 자동차 산업은 수요 감소 탓에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판매량 확대를 위한 특효약은 뭐니 뭐니 해도 경쟁력 갖춘 ‘신차’일텐데요. 특히 한 해 동안 탈꼴찌 싸움을 벌였던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은 새해 벽두부터 신차를 내놓고 반등을 노립니다. 내년 1~2월 사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두 신차는 ‘XM3’와 ‘트레일블레이저’인데요. 공교롭게도 두 차종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두 차종 모두 본사로부터 새롭게 생산을 배정받은 핵심 차종으로, 내년부터 각각 부산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생산됩니다. 현재 르노삼성이 만드는 차량은 협력사에 생산을 맡긴 트위지를 빼면 QM6와 SM6가 전부입니다. 부평과 창원에 공장을 둔 한국지엠도 말리부와 트랙스, 스파크 정도만 생산하는데요. 일감이 부족한 두 회사의 내년 실적은 XM3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판매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XM3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소형·준중형 SUV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맞붙게 될 전망입니다. 두 차종 모두 국내엔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경쟁상대가 없는데요. 코나·티볼리 등 소형 SUV보단 크고, 투싼·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르노삼성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SM7’의 마지막 재고 물량을 최대 200만원 할인합니다. 2000만원 중반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돋보였던 SM7은 4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18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SM7의 LPG 모델인 LPe 트림이 이달 말까지 200대 한정 판매됩니다. 부산공장의 SM7 생산은 이미 중단됐기 때문에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는 건데요. 지난 2015년 8월 출시된 SM7은 다른 세단 모델들과 달리 LPG 모델이 주력이었습니다. 르노삼성차의 도넛탱크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SM7 LPe는 ‘준대형 LPG 세단’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모델입니다. SM7은 올해 11월까지 총 3370대가 팔렸는데요. 이 가운데 92%에 해당하는 3099대가 LPe 트림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LPG차량의 일반 판매가 허용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는데요. SM7 LPe의 4월 판매량은 589대로, 전월 대비 99.7%나 증가한 바 있습니다. LPG 차량의 일반 판매가 허용되면서 LPG 모델이 주력인 SM7가 돋보이게 된 건데요. 실내공간이 여유로우면서도 차량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와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었습니다. 언제라도 파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교섭력이 높아지게 됐는데요. 다만, 파업 찬성률이 60%대에 머무르면서 집행부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습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는데요. 이날 저녁에 진행된 개표결과 66.2%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표에는 총 2059명 가운데 1939명이 참여해 94.2%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투표자 가운데 1364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눈에 띄는 건 반대표도 565(27.4%)에 달한다는 겁니다. 집행부는 투표에 앞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시켜달라”고 호소했지만, 우려했던 대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합원들의 찬성률이 높지 않긴 하지만, 일단 노조는 파업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끝냈는데요. 이번 투표에 앞서 지노위는 지난 9일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3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초소형 전기차 로드쇼'에 르노 트위지를 전시하고 구매 상담을 진행합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르노삼성은 트위지 구매를 독려해 부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미래 이동수단으로 평가받는 초소형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위한 자리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이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주관하는데요. 지난 11월 27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순회 개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3일 부산 이마트 문현점에서 열리는 '2019 초소형 전기차 로드쇼'에는 르노 트위지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6종의 초소형 전기차가 전시됩니다. 누구나 트위지에 대한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시승도 가능합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지사,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 한국전기이륜차 배달라이더협회 등에 트위지를 미래형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적극 알릴 예정입니다. 또한 '메이드 인 부산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내수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허덕이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쌍용차를 제치고 2개월 연속 3위에 올랐습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총 8401대를 팔았는데, 전달 대비 7.5% 증가하며 올 들어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죠.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차가 약진할 수 있었던 건 대표모델인 QM6의 활약 덕분입니다. 기존 가솔린은 물론이고 LPG와 디젤까지 라인업을 구축한 QM6는 지난달 4772대나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56.8%를 책임졌습니다. 지난 6월 더 뉴 QM6 출시 이후 판매량이 뚜렷하게 늘고 있는 모습이네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죠. 최근의 내수 성장세에 고무된 르노삼성차는 QM6의 풀 라인업을 시승할 수 있는 미디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 상품성을 개선한 디젤 모델도 내놓은 만큼, “제대로 팔아보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출시행사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더 뉴 QM6’. 눈에 띄게 증가한 판매량 덕분인지 회사 관계자들의 얼굴에도 예전보다 여유가 생긴 듯 보였습니다. QM6의 디젤, LPG, 가솔린 모델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생산차종이 사실상 2종 뿐인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엔 XM3 등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내수 10만대 판매를 노립니다. 기존 SM6·QM6에 반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수입차 라인업도 대폭 강화됩니다. 이에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출범 20주년을 맞는 2020년엔 6종의 신차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자”고 강조했습니다. 르노삼성은 내년 초 준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XM3를 출시하고, QM3의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캡처와 전기차 조에(ZOE) 등 수입차도 들여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주력 모델인 SM6와 QM6도 상품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인데요. 그간 ADAS(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이 부실해 아쉬움이 컸지만, 내년엔 반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현재 밴과 미니버스만 팔리는 상용차 마스터도 라인업이 보강될 예정입니다. 르노삼성은 최근 SM3, SM5, SM7 등 오래된 구형 모델을 단종시킨 상태입니다. 얼마 전부터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완성차업계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에 나섭니다. 특히 월간 1만대 판매도 힘든 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은 올 들어 가장 큰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2일까지 3주 동안 2019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진행됩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유통·제조·서비스 기업 등 총 6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입니다. 수요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완성차업계도 11월 한 달간 행사에 참여해 판매 회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르노삼성차, SM6·QM6 등 최대 530만원 상당 ↓..할인·옵션·보증연장 등 오랜만에 내수 3위로 뛰어오른 르노삼성차는 대표 모델인 중형세단 SM6에 최대 250만원 상당의 구입비(옵션·용품·보증연장) 또는 최대 2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합니다. 특히 SM6 TCe 모델은 200만원의 특별 할인과 재고 할인 80만원을 추가해 최대 530만원을 깎을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는 더 뉴 QM6 역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깜짝 3위에 오른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영업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판매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영업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 정보 보안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르노삼성은 기존에 PC 또는 종이계약서 기반으로 진행해온 영업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킨다고 7일 밝혔다. 르노삼성의 전국 영업지점 및 대리점은 영업관리 애플리케이션인 ‘e-베스트’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해졌다. ‘e-베스트’는 전자 서명 기능을 통해 기존 종이 계약서 작성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고객 정보 보안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실시간으로 차량 재고 조회부터 견적 생성, 고객 관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정확한 상담과 적극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e-베스트를 통해 구매 상담의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판매 서비스만족도 18년 연속 1위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객과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업 환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최근 내수 시장 3위로 뛰어오른 르노삼성자동차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 생산하게 됐다. 부산공장에서 연간 5000대가 생산될 트위지는 르노삼성의 실적 개선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1일 부산공장에서 트위지의 국내 생산 담당 업체 동신모텍과 함께 ‘트위지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환경부 및 산업부 관계자, 이갑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부산지역 경제단체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트위지는 2011년 첫 출시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출시돼 올 9월까지 34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초소형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완제품으로 수입해 오던 트위지는 10월부터는 내수와 전 세계 수출 물량을 모두 부산공장에서 동신모텍이 생산을 담당한다. 르노삼성은 생산 부지와 함께 생산 기술 지원 및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부산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국내 자동차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하는 가운데, 9월 들어 내수 판매 순위에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신형 QM6를 앞세운 르노삼성차는 쌍용차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며 깜짝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마땅히 판매할 차종이 없는 한국지엠은 5000대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또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5만여 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올 들어 최저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셀토스와 K7 등 신차를 등에 업은 기아차는 4만대를 넘기며 선전했다. 특히 9월은 차종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쏘나타와 그랜저, K7 등에 한동안 밀렸던 싼타페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5만대 턱걸이한 현대차, 올해 최저 판매량..싼타페 ‘베스트셀링카’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총 5만 13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7만대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은 이후 매달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차종별로 보면 줄곧 월간 1만대를 넘겼던 그랜저가 4814대에 그쳤고, 아반떼(4900대), 코나(3636대). 팰리세이드(2241대) 등 주력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